제 20회 금파강도근 전국판소리경연대회
금파 강도근보존회 이사장 이난초님의 제자가 올해 전국 각처 판소리대회에서 위 세사람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복순 김현주 조선하
--28일 춘향문화 예술회관에서 제 20회 은파 강도근 수상자들과 국악관련제자들 심사위원들이 시상식후 주 무대에서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가 27~28일 ‘국악의 성지’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전국 판소리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우리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명창의 완성도 높은 소리도 좋지만 마치 ‘수퍼스타 K’처럼 숨은 재능들을 발견하는 기쁨도 충분히 맞볼 수 있었다.
금파 강도근 선생은 남원인에게는 뜻 깊은 이름이다. 1996년 타계 전까지 지리산 자락 남원에서 동편제 판소리에 천착한 진정한 거장이었다. 선생은 당대 최고의 명창이었던 송만갑·김정문으로 이어진 동편제 판소리의 맥을 이어 꿋꿋하고 장엄한 옛 창법을 그대로 구사했다. 현대 판소리 창자 가운데 유일하게 철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당대 최고 판소리꾼이었다. 그러나 은둔의 예술인으로 불리며 돈과 명예, 중앙 무대의 화려함을 마다하고 한평생 남원에서 동편제를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는데 땀을 쏟았다.
남원이 판소리의 성지이자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가 그의 존재다. 그를 사랑한 남원인들은 그의 이름을 딴 전국판소리대회를 만들었으며 20회째 이어오고 있다.
흥보가의 대가였던 선생을 기리는 대회이니만큼 흥보가 완창 발표회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번 대회는 강도근 선생의 제자이자 이 시대 대표 명창으로 불리는 이난초 명창의 애제자이기도 한 강민지씨가 나섰다. 강민지는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7세때부터 강도근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이난초 명창의 손을 거쳐 2003년 국창 송만갑 판소리 고수 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은 신예 소리꾼이다. 호흡을 맞춘 고수는 배영배·이태백 선생에게 판소리 고법을 전수받은 김형석씨였다. 김형석은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장원을 수상했던 실력자로서 강민지와 함께 늦가을을 풍성한 판소리의 낭만으로 가득 채웠다.
경연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개인 및 단체), 일반부로 나뉘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호흡 한호흡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참가자도 있었지만 떨려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참가자도 있었다. 경연대회는 대회기간과 동시에 ‘우애·나눔·보은·행운’으 주제로 진행된 흥부제의 백미로 손색이 없었다.
- -- 국악대통령이라 칭호을 부를정도로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이상호 회장 -----
이번 대회는 흥부제전위원회와 한국 국악협회 남원지부가 주최했고 (사)강도근 동편제 판소리
보존회가 주관했다.
이 태 술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34 페이지
12-10-31 20:56: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