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춘(尋春)-봄을 찾아서
종일토록 봄을 찾아도 찾지 못하고
짚신이 다 닳도록 온 산 헤메 다녔네
집으로 돌아오다 매화 밑 지나는데
봄이 이미 매화가지 위에 와 있었던 것을.
盡日尋春 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芒鞋遍踏 隴頭雲 망혜편답롱두운
歸來偶過 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
春在枝頭 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봄을 찿아 멀리 멀리 다니다 지쳐 집에 돌아오니 봄이 자기 집 매화가지에
이미 와 있더라는 이야기다.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찾으라
는 교훈을 적은 작자 미상의 글이다
여기서 봄 대신 幸福, 眞理, 사랑을 대비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또하나 불가의 禪話가 하나있다 중국 唐나라 때의 이야기라한다
양보라는 청년이 무제라는 보살의 제자가 되기 위해 부모님 곁을 떠나 먼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도중에 어떤 스님을 만났는데, 늙은 스님이 양보에게 물었다.
"어디를 가시요. 젊은이"
"예 무제 보살님의 제자가 되려고 찾아가는 중입니다."
그러자 늙은 스님이 이렇게 말했다.
"보살을 찾아가느니, 아예 부처님을 찾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소?"
"부처님이 어디 계시는데요?"
양보의 이 물음에 늙은 스님이 대답했다. "지금 집에 가면 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신발을 꺼꾸로 신은 채 뛰어나오는 사람이 있을 거요. 그 분이 바로 부처님이오."
양보가 그 늙은 스님의 말대로 집으로 달려가니 깜깜한 밤이었다.
문 앞에서 사람을 부르자 제일 먼저 어머니가 달려 나왔다.
어머니는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기쁜 나머지 옷도 입지 못한 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신도 거꾸로 신고 달려 나온 것이다.
지극한 사랑 그것이 바로 부처 인 것이였지요
진리도 행복도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합니다. 空超라는 詩人은 네 지금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위의 말씀을 잘 살펴보시면 행복을 찾는 답이
나올 듯 합니다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32 페이지
13-06-02 21:1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