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김주열 열사묘지 앞에서 달집태우기 행사!
정월대보름 날은 대한민국 세시풍속으로서 달맞이를 비롯해 부럼 깨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차전놀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기세배 등이 있다.
횃불을 들고 뒷동산에 올라가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가 달이 뜨면 횃불을 땅에 꽂고 소원을 빌고 동쪽에서 뜨는 달을 맞이한다고 해서 영월이라고도 하고 달을 바라본다고 해서 망월 혹은 달보기, 망월에 절하기, 망우리라고도 부른다.
정월대보름 달맞이가 밤을 장식한다면 부럼은 아침 일찍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정월대보름 날 이른 아침에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뜻으로 날밤·호두·은행·잣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이 있다.
춘향고을 남원은 각 읍면동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고 있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금지면 옹정리에서 김주열 열사의 묘지앞에서 매년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고 있다.
금지면 옹정리는 착하게 살아와 부자가 된 부부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착한 아내가 찾아낸 金덩어리'는 우연히 황금 덩어리를 얻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우행담이나, 죽을 목숨을 살려 주고 손님을 정성스레 대접하여 보은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응보담(應報譚)이라한다.
착한 아내와 착한 남편이 나중에 복을 받게 된다는 교훈담이 전설로 내려오는 마을에서 김주열 열사가 태어났다.
김주열열사는 아버지 김재계, 어머니 권찬준의 3남 2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56년에는 용지국민학교(현 금지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 뒤 1960년 남원 금지중학교를 졸업하여 마산상업고등학교(현 마산용마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960년 3월 15일 마산에서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민·학생들로 이루어진 평화적 시위대가 이를 강제 해산시키려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투석전을 벌인 '마산데모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해 3월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된 뒤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알루미늄제 최루탄이 눈에 박힌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당시 이러한 소식은 4월 11일 부산일보 허종 기자의 기사로 세상에 알려지고 전국으로 번져 4·19 혁명으로 이어졌었던 주역이 태어난 곳이 금지면 옹정리다.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오곡밥과 나물, 부럼 등을 먹으며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을 이어가기 위해 대한민국 역사의 획을 남긴 김주열열사 묘지 앞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매년 달집태우기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31 페이지
14-02-17 12:4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