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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 (蘇東坡, 1036~1101)
蘆山煙雨 折江潮
(여산연우 절강조)
千般未見 恨不悄
(천반미견 한불초)
到得歸來 別無事
(도득귀래 별무사)
蘆山烟雨 折江潮
(여산연우 절강조)
여산의 안개비
절강의 조수
가보지 않았을 땐
한이 많더니
가보고 돌아오니 별
것 아닐세
여산의 안개비
절강의 조수
唐宋八大家 중의 한사람인 蘇東坡의 廬山 절강
예찬이다
起句와 結句가
동일하다
廬山은 중국 강서성(江西省) 구강현(九江縣)
있는 산이다 이 산은 경관이
수려한 名山으로 알려져 역대의 많은 시인과
묵객(墨客)들이 찾아와
詩를 읊고 그림을 그린 곳이며 유명한 불교
사찰이 많이 있는 곳이다
이태백의 여산 폭포 또한 이곳을 읊은
絶唱이다
절강은 항주만으로 흘러드는 錢塘江
(전당강)의 다른 이름인데 이 곳 에는
거대한 바닷물 역류가 생기곤 하는데 특히
음력 8월경 큰 潮水가
형성 되여 장관을 이룬다 지금도 음력 8월이
되면 全國의 수많은 관광객들
이 전당강의 조수를 보러 人山 人海를
이룬다
이 詩는 해인사 성철 스님의 산은 산 물은
물 이다 (山是山 水是水)
라는 法語와 맥을 같이한다고 한다. 本來 이
말은
六祖 慧能의 걸출한 弟子중의 한 사람인
唐代의 청원유신 스님의 법어에 유래했다고 한다
山是山 水是水 山不是山 水不是水
山是山 水是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다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알쏭
달쏭한 이 偈頌은 무슨 말인가?
산은 산이었고 물은 물이 었는데 善知識을
만나 공부를 해보니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후 깨달음을
얻고 보니 다시 산은 산이고 물은 물 이었다
소동파가 본 노산의 안개비 와 절강의 조수도
깨달은 다음 (즉 본후의)의
노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조수는 다름이 없지만
보는 눈은 天壤之差 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욕심도 취하고 나면 별것이 아닌 것처럼
가서 보고나니 그저 노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潮水일 뿐이라는
이 詩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단순하면서도 명료하지
않은가? |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31 페이지
13-11-10 01: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