邙山 망산
北邙山上 列墳塋 북망산상 열분영
萬古千秋 對洛城 만고천추 대낙성
城中日夕 歌鍾起 성중일석 가종기
山上惟聞 松柏聲 산상유문 송백성
북망산 위에 늘어서 있는 무덤들이
기나긴 세월 두고 낙양 성을 마주 하네
성안에는 밤낮으로 풍악소리 울려 퍼지는데
산에서는 오직 솔바람 소리 뿐이네.
당나라 시인 심전기의 시이다
낙양 성 북쪽의 망산에 오래된 공동묘지
북망산의 유래는 바로 이곳이었다고 한다
오래된 도시의 낙양과 북망이 마주 대비되어있다
부귀 영화와 적막 강산 사이에는 아무른 경계가 없다
죽으면 유령 이백도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그 북망을 매일 바라보고도
산자는 하루 하루 가무와 환락을 쫒는다
우리나라 노인들이 즐겨 부르는 사절가를 비롯하여 여러 민요에도
대부분의 마지막 대목이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자
로 끝나는 것이 많다 이는 득의 했을 때나 젊은 시절에 모름지기 즐겨야한다는
주장이다 늙고 병들면 하릴없는 세월 무엇을 할것인가 하는 자탄이다
이 시의 작가는 인생의 허무함을 극명하게 대치된 장면을 연출하여
우리에게 삶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준다
사절가 가사중에 이런말이 나온다
인수순야 격석화(人壽瞬若 擊石火)인간의 목숨은 돌을 부딫 칠 때
생기는 불빛 즉 부싯돌의 불꽃 같이 짧다는 말이다
좋은 일 좋은 말 좋은 생각을 하고 살기에도 무척 짧은 세상이다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31 페이지
13-07-18 13:08: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