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오후 7시 춘향문화예술회관 에서는
민속 국악진흥회가 주최를 하고 남원시가 후원한
이 화중선 창극을 공연했다.
추운 날씨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국악 팬들이 찾아주셨다.
무대는 소나무 대나무가 양쪽으로 배치되어 있었고
배면은 아름다운 꽃들이 비 오듯 아롱져 있었다.
이화중선은 1898년 남원 천거동에서 태어나 당대 최고의 여류 명창
이 되어 한시대를 풍미하였지만 그의 삶은 굴곡이 많았다.
추월은 만정하여 산호주렴에 비치어들제 청천의 외기러기는
월하에 높이 떠서 뚜루루루 끼룩 울음을 울고가니.....
심황후의 사친가가 이 화중선의 역을 맡은 조선아의 목청을 통해
울려 퍼질 때 무대는 절정에 이르렀고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이 화중선은 그 가는대(세죽)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와서
이국의 어느 바다 여객선 속에서 파도 소리와 함께 떠났다.
조 선아 씨는 소리를 들어 보면 이 난초 선생이 키운 명창이 분명하다.
그 몸 매무새가 우리가 사진으로 만났던 이 화중선이 환생을 한 듯
무대는 시공을 초월하여 소리를 사랑했던 한 많은 여인의
아픈 사연들과 함께 하게 하였다.
무대도, 소리도, 연주도, 그리고 출연자들의 연기도 관객들에게
웃음과 슬픔을 함께 안겨주었다
제작진들의 숨은 노력들이 돗보인 흥미 있는 무대였다.
이 화중선은 그 가는대(세죽)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와서
이국의 어느 바다 여객선 속에서 파도소리와 함께 떠났다.
마치 그에게 바치는 추모무대의 느낌이 들 정도로 숙연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화 중선은 이 극에서 처럼 자살이 아니고 단순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지리산 판소리 연구소의 김용근 소장은 확인하였다
그래야만 가슴이 좀 덜 아플것 같다.
어찌 되었건 우리는 오늘 이화중선을 만났고
그의 낭랑한 애원성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달빛에 구름 가는 후반의 무대 뒷 배경 처럼 소리도 인생도 유전 한다. ----
이 태 술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31 페이지
13-07-05 23:2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