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통~ 이색 악기, 비파의 매력 속으로'
국립민속국악원 <풍류마루> 비파연주자 정영범 출연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오는 6월 13일(토)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풍류마루>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 유일의 남성 비파 연주자인 정영범이 출연해 비파산조와 창작음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파는 서양식 기타와도 비슷하지만 옆으로 눕혀서 연주 하는 방식이 아닌 무릎 위에 세워 놓고 손가락으로 튕기며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랑의 꿈’, ‘침향무’, ‘연리지’, ‘악몽’, ‘연어’, ‘이족무곡’ 등 한국 비파 음악과 중국 비파 음악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그동안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채롭고 이색적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영범은 동랑청소년종합예술제 국악 부문 대상(2009), 제2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금상(2010)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티스트로 참석해 화려한 비파 연주를 선보인 실력자이다.
비파연주자 정영범은 “그동안 비파는 산조가 없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산조의 탄생과 발전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바탕으로 새롭게 음악 구성을 시도한 비파산조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한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선착순 100명)로 진행하며, 예약은 전화(063-620-2324)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가능하다.
국립민속국악원 <풍류마루>, 정영범 비파, 비상을 꿈꾸다’
□ 공연개요
ㅇ 공 연 명: 풍류마루
ㅇ 일시/장소: 6. 13.(토), 15:00 / 예원당
ㅇ 공연내용: 이랑의 꿈, 연리지, 침향무, 악몽, 이족무곡 등(약 60분)
ㅇ 출 연 자: 정영범(비파)
□ 출연자 소개
ㅇ 비파연주자 정영범
- 2010년 국립 전통예술고등학교 졸업
- 2014년 서울예술대학교 학사 졸업
- 2015년 북경 중앙음악학원 석사과정 재학
- 2017년 서울청년예술단원
- 현) 국악앙상블 ‘블랙문’ 단원
ㅇ 공연이력
- 2010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티스트
- 2010년 제2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금상 수상
- 2014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국내 유일 남성 비파연주가’ 출연
- 2015년 일본 동경 국립노극장 ‘미마지의 무악’ 공연
■ 객원 출연자
ㅇ 가야금 / 윤유라
- ‘국악이 좋다’ 대표
- 국악앙상블 ‘블랙문’ 대표
- 가야금앙상블 ‘지금’ 단원
ㅇ 타악 / 이민형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졸업 및 전문사 수료
-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강사
-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전수자
- 전통음악집단 ‘샛’ 대표
ㅇ 사회 / 윤지원
- 국악앙상블 ‘블랙문’ 동인
□ 공연 프로그램
1. 이랑의 꿈 / 작곡 한은영
둑과 고랑이 모인 ‘이랑’은 만을 이루어 음과 양이 합하는 이치를 담고 있다.
하지만 고랑이나 둑 하나만 모여서는 이랑을 이룰 수 없다. 여럿의 둑과 고랑이 모여
서 이랑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민족의 집단적이고 조화로운 정신을 담아낸 곡이다.
2. 연리지 / 작곡 한은영
지극한 사랑과 우정을 표현한 곡이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남녀 사이의 사랑 또는 친구의 우정을 표현한 곡이다.
3.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주제로 한 비파 산조
산조는 화음이나 다른 선율악기와의 협력을 일절 배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음선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한 음 한 음마다 독자적인 생명력을 중요시한다.
가락을 죄었다가 풀었다가 하는 긴장과 이완의 적절한 대비와 ‘내고 달고 맺고 푸는’
한국음악의 전통적인 형식에 입각한 역동성이 큰 특징이다. 현재 비파는 산조가 없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산조의 탄생과 발전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주제로 한 비파산조’를 계기로 앞으로
독자적인 비파산조가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라며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4. 침향무 / 작곡 황병기, 편곡 도옥
침향무는 1968년 작곡된 곡으로 12현 가야금 독주곡이다. 불교 음악인 범패의 음계를 바탕으로 동양과 서양의 원시 정서를 표현한 작품이다. 침향이 서린 속에서 춤을 추는 듯한 분위기를 이번 연주에서는 현대 비파 기법을 바탕으로 재편곡한 곡이다.
5. 이족무곡 / 작곡 왕혜연
중국비파 독주곡 중 하나로 중국 운남성 소수민족인 이족의 축제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이족의 산채와 매혹적인 밤의 경치, 사람들의 흥겨운 춤 장면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과 거칠고 강렬한 리듬으로 표현했다.
6. 악몽 / 작곡 윤유라, 정영범
25현 가야금과 비파 2중주곡으로 연주자들이 경험한 악몽을 바탕으로 작곡한 곡이다. 우리는 꿈을 꾸다가 무언가 음산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쫓기다가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깰 때가 있다. 25현 가야금과 비파의 특징을 살려 악몽을 표현했으며,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쫓기는 긴박한 느낌을 타악기로 표현했다.
7. 연어 / 작곡 정동희
안도현의 시 ‘연어’를 읽고 느낀 감흥을 비파로 표현한 작품으로 동적인 움직임과 정적인 움직임이 교차하여 긴장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연어는 초록 강물을 바탕으로 폭포를 뛰어넘어 알을 낳고자 하며 결국은 장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초록 강물이 되고, 어떤 풍경을 만들기 위해 인생의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비파의 새로운 계승 ▪발전을 그리며 준비한 곡이다.
[지리산고향뉴스/사진제공=국립민속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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