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무락, 춤추며 놀다"
오는 7월22일(목)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개최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오는 22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정기공연 '무락(舞樂), 춤추며 놀다'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공연은 박희태(우석대교수)가 연출로 참여해 무대 삼면에 아홉 개의 문을 세우고 화선무와 민살풀이, 교방굿거리, 설장구춤, 동고를 문 안에서 추는 춤과 문 밖에서 추는 춤으로 연결하여 미니멀한 무대디자인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새로운 민속춤의 미학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는 남원지역의 춤 자산인 故조갑녀 명무의 '민살풀이춤'과 故양도일 명인의 설장구를 새롭게 정립한 박은하류 '설장구춤'을 초연한다. 또한 기존의 북춤을 바탕으로 채향순 명무가 재창작한 '동고'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민속국악원 박수영 안무자는 "우리 민족의 삶과 풍류를 담아 민속춤을 재조명할 수 있는 무대로 우리 원 무용단원들이 민속무용의 정수를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예약은 카카오톡채널과 전화로 가능하다.
# 프롤로그
저 지리산 정금마을 제다원에서
천왕봉을 넘어 학들이 이리오고 있네 그려
어이 어이~ 여보시게 학양반~ 그 연꽃 함 쪼사보시게
탁! 탁! 탁!
화선무
화선무는 전통춤사위인 기본무(입춤)을 바탕으로 짜여진 즉흥형식의 춤으로 허튼가락에 맞추어 추는 춤이다. 1978년 故임이조 명무가 전통을 바탕으로 안무한 창작춤이며, 꽃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춘다고 하여 화선무라 이름 붙였다.
민살풀이춤
지도_정명희(조갑녀전통춤보존회 대표)
조갑녀류 민살풀이춤은 남도시나위 장단에 맞춰 춤의 예도, 법도, 정도를 지키면서 추는 춤이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그대로 담긴 깊은 한과 멋, 신명을 정중한 절제미로 승화시킨 고제(古制) 살풀이춤으로 2009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명무, 조갑녀의 춤>무대를 통해 딸 정명희가 스승이자 어머니인 故조갑녀 명무의 춤을 승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5년에는 민살풀이춤의 향토성과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무형유산원의 전승보존가지 작품으로도 선정되었다.
교방굿거리춤
교방굿거리춤은 진주교방청 소속 예기 故김수악 명무를 통해 전승된 춤으로 교방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원래는 굿거리 여덟 마루로만 구성된 춤이었으나 후에 무대화 되면서 흥을 돋우는 경남 덧뵈기의 소고춤이 첨가되었다. 굿거리장단의 맨손 춤에서 자진모리장단의 소고춤으로 이어진 후 다시 굿거리로 돌아와 끝을 맺는다.
설장구춤
지도_박은하(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박은하류 설장구춤은 경기, 충청제로서 여백의 미와 담백함이 특징이며 궁편의 부드러움과 예리한 채편의 붙임새가 조화롭다. 스승 故양도일 명인의 가르침과 지속적인 연구 및 활동을 통해 박은하류 설장구로 정립되었다. 박은하류 설장구는 다른 유파와 다르게 공간 활용과 비움박이 많으며 채편과 북편의 겹가락이 적고 홑가락이 주를 이루는 점이 특징이다.
동고
지도_채향순(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무용전공 교수)
동고는 북이 한자리에 서 있지 않고 움직이면서 추는 춤이다. 두 개의 북이 네 개가 되고 네 개의 북이 여섯 개가 되어 추던 북춤을 바탕으로 채향순 명무가 재창작 하였으며 가락과 몸짓의 어울림으로 신명을 자아낸다.
# 에필로그
여러분 저기 좀 보소.
저 너머 운상원에서 이곳으로 학들이 날아 드는 거 보소!
삼국사기를 보면 왕산악이 연주를 할 때
검은 학이 날아와 춤을 추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알려져 있기로는 검은 학은 이 천년을 넘게 산다는 영물이지
여기 거문고 소리를 듣고 온 거 보니까
앞으로도 끝없이 춤을 추라는 축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구먼~
얼씨구 좋다!
연출_박희태(우석대학교 공연예술뮤지컬학과 교수)
구성‧안무_박수영(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
지도_정명희, 박은하, 채향순
무대디자인_이종영
영상디자인_정호영
대본_노혜리
출연
춤_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반주_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창극단
[지리산고향뉴스/사진제공=국립민속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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