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 축제
거문고 명인과 피리명인의 조우
- 이재화 -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 최경만 - 서울시 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의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는 정통민속공연예술의 계승․보존․발전을 위한 기틀과 가치 창출을 위한 총체적이고 집약적인 프로그램으로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를 개최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지방문화재를 비롯한 樂, 歌, 舞, 戱 각 장르의 명인·명무·
명창·연희단체 공연을 통해 민속악 축제에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는 오는 2일~23일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 예원당에서 개최한다.
민속악축제에서는 “樂, 그 깊이에 노닐다”, “ 歌, 그 깊이에 스미다”, “舞, 그 깊이에 취하다” 戱, 그 깊이에 빠지다”의 부제를 정하고, 민속공연예술 각 분야의 명인․명창․명무․연희단체 등을 초청하여 공연과 대담이 함께 진행하며 예술가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사회에는 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지기학이 맡는다.
6월 2일(금) “樂, 그 깊이에 노닐다”에서는 명인의 무대로 이재화(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명인과 최경만(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명인이 출연한다.
첫 곡은 북한의 거문고 민요로 1990년대 김용실이 연주한 방아타령과 1964년에 편곡한 박연폭포 변주곡을 들려준다.
남한의 거문고 연주법에 비해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곡이다.
이어 가락의 절묘한 조<調>변화와 생동감 있는 성음속에 자유롭고 편한함을 특징을 가진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마지막으로 산조장단에 드문 동살풀이와 거문고에서 일반화 되지 않은 휘모리장단을 도입하여 진취적이고 대중적인 음향을 창출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재화류 거문고산조>이다. 이곡은 KBS 국악관현악단 제221회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이재화 명인은 2000년도에 거문고 악기개량에도 매진하여 6현에서 8현으로 음역때를 넓힌 화현금을 제작 연주하기도 하였다.
두 번째 무대는 피리명인 최경만의 무대로 서울·경기지방의 승무, 검무, 굿 등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어 온 관악기의 대표곡인 <대풍류>, 경기민요 아리랑의 길고 느리며 애절함이 묻어나는 <긴아리랑>, 남도제 태평소가락 보다는 경쾌하고 다양한 장단 변화의 속에 경기무악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호적풍류>를 선보인다.
삼현육각피리보존회는 훌륭한 음악이 사라져 감을 안타가워하며 그 명맥을 이어나가려는 자리를 마련하고 더불어 고 지영인 명인이 남기신 경기남부 지역 무(巫)의식에서 전승된 음악들을 복원, 전승해 나가고자 하는 일환으로 결성되었다.
최경만 명인은 음악을 복원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음악을 이어가는 매체, 즉 후학들에게 변질되지 않은 순수한 예전 민속음악을 넘겨줘야 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과 예원당에서 6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펼쳐지는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는 전석 무료이며, 문의 및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과 전화(063-620-2328)로 가능하다.
* 공연명: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
* 일시: 2017. 6. 2.(금) 오후 7시30분
* 장소: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
* 관람료: 전석무료
* 문의: 063-620-2324,예약 620-2328
프로그램
1. 북한의 거문고 민요<방아타령 - 박연폭포 변주곡>
방아타령은 1990년대에 김용실이 연주한 음원을 본인이 채보하여 연주하는 것이며,
박연폭포 변주곡은 김용실이 1964년에 편곡한 악보에 의거하여 연주한다.
남한의 거문고 연주법에 비하여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2.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한갑득(1919~1987)은 30분 이내의 백낙준류(1876~1930, 거문고산조 최초연주자) 거문고
산조를 박석기(1899~1952)에게 전수받아 산조 역사상 가장 방대한 80여분 한바탕의 가
락을 일구어낸 불세출의 거장이다. “눈만 꿈쩍여도 가락을 만들어내는 한갑득”이라는
판소리 사설이 등장할 정도로 대대로 음악 명문가 출신답게 타고난 천재성을 바탕으로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약 20년에 걸쳐 이 가락들을 대부분 완성하였으며, 가락
은 절묘한 조<調> 변화와 생동하는 성음속에 자유롭고 편안함을 특징으로 한다.
3. 이재화류 거문고 산조
거문고는 태생적으로 음과 양의 소리로 출발하여 대비미(對比美)의 극치를 이루는
최고의 악기이고 산조는 개방성이 강조되는 위대한 음악이다.
음과 양의 조화는 생명을 태동시키고 형식과 가락의 자유로움이 사람의 감흥을 증폭한
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이 산조를 구성하게 되었다. 따라서 산조장단에 사용한 예가 드
문 동살풀이와 거문고에서 일반화 되지 않은 휘모리장단을 도입하여 진취적이고 대중
적인 음향을 창출 하려고 하였다. 또한 변박과 변청, 저음역대 가락, 타악기적 특성 ,효
과적인 개방현의 활용 등으로 강렬하게 감정을 죄고 풀면서 새롭지만 거문고적인 성음
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였으며, 한갑득류와 신쾌동류의 가락을 거의 포함시키지 않아서
연주자들이 유사가락으로 겪는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였다. “풍류굿얼쑤”라는 별칭으
로 kbs국악관현악단 제221회 정기연주회에서 거문고협주곡으로 초연되었고, 2017년 4
월3일 서양 오케스트라와 초연 협연한 이 산조를 본 공연에서는 중중모리, 동살풀이,
자진모리, 휘모리를 연주했다.
이재화 명인 이력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사, 동대학원, 한양대 음악학 박사
- 현)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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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풍류
대풍류(염불풍류)는 넓은 의미로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가 중심이 되어 연주하는 풍류
음악을 말한다.
염불타령-반염불-삼현타령-느린허튼타령-중허튼타령-자진허튼타령-느린굿거리-자진굿거
리-당악-느린굿거리로 구성되어있다. 故 지영희 명인에 의해 전해진 서울ㆍ경기지방의
승무, 검무, 탈춤, 굿 등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어 온 음악을 모은 것이다.
2. 긴아리랑
서울·경기지방의 민요이다. 경기민요〈아리랑〉보다 곡의 길이도 길고 느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아리랑〉보다 훨씬 이전에 생겼다고 하며, 사설의 내용도〈아리랑〉
과는 전혀 다르다. 느린 장단에 맞추어 고음과 저음을 두루쓰는 넓은 음역을 사용하여
부르기가 쉽지 않은 곡이다. 소박한 생활정서보다는 전문인들에 의해 다듬어진 세련된
음악성을 전해준다.
3. 호적풍류
대개의 호적풍류가 사물반주에 남도제 태평소(호적) 시나위를 연주하는데 반해 최경만
명인 구성의 호적풍류는 경기제 태평소 가락으로 구성하여 남도제와는 다른 경쾌하고
시원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체 구성은 다양한 장단변화를 갖고 있는데, 그 변화
속에 경기무악의 향취가 짙게 묻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흥겨운 경기민요의 흥취를 느낄
수 있다.
최경만 명인 이력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역임
- 충남부여국악단 예술감독 역임
- 한국전통음악연구회 총연합회 회장
- 현) 서울시 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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