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 교류공연 "씻김굿" 개최
국립민속국악원 <제2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 두 번째 공연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6월 토요국악초대석 <제2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의 두 번째 공연으로 국립남도국악원 교류공연 “씻김굿”을 오는 6월 11일(토)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서 개최한다.
국립남도국악원(원장 정상열)은 2004년 전라남도 진도에 개원한 국악원으로 남도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며 남도지역 전통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국립민속국악원과 국립남도국악원의 상호 특색을 강조한 작품을 각 지역에 선보이는 교류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제2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에서 선보이는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작품 “씻김굿”은 서남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넋 굿으로 살아생전의 좋지 못했던 기억과 마음 깊은 곳의 앙금들을 깨끗이 씻어냄으로써, 망자가 수월하게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돕는 굿으로 진도지방에서 올곧게 이어가고 있는 씻김굿을 무대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씻김굿의 공연순서는 초가망석 - 손굿쳐올리기 - 제석굿 - 넋올리기 - 희설 - 씻김 - 고풀이 - 길닦음 - 액막음 순으로 진행되어 실제 굿판을 방불케 하는 굿 예술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제2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는 6월 한 달 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펼쳐지며 자세한 문의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과 전화(063-620-2328)로 문의하면 된다.
□ 공연내용
씻김굿은 서남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넋 굿이다. 살아생전의 좋지 못했던 기억과 마음 깊은 곳의 앙금들을 깨끗이 씻어냄으로써, 망자가 수월하게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돕는 굿이다.
북망산을 갈 때 영혼을 정화시키는 과정은 우리나라 저승굿에 보편적으로 있는 것으로, 지역마다 그 이름과 절차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망자가 이승에서 가진 그 어떠한 감정이라도 훌훌 털어버려야만 순탄한 저승길이 보장되며, 후손에게도 해코지를 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조상신이 된다는 믿음이 바로 우리 민족의 공통적인 심상이었던 까닭이다. 죽음을 경험하지 못한 현세인들이 죽음을 마냥 두려워하기 보다는, 그것을 영혼의 정화를 통해 신과 소통하는 과정으로서 적극적으로 극복해내는 소중한 희망의 표출이 바로 굿이다. 추상적인 의식이 이루어지는 다른 지역 굿과는 달리 남도의 씻김굿에서는 이 ‘영혼씻음’의 의식에서 실제로 향물, 쑥물, 맑은 물이라는 세 가지의 물로 망자의 혼과 넋을 씻어 내는 점이 색다르다.
남도 전역에 씻김굿은 있었지만 원형이 거의 훼손되고 변형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진도는 비금도 등과 함께 그 전통을 올곧게 이어가는 몇 안 되는 소중한 곳이다. 그것은 진도에서의 굿은 ‘굿’이 가지는 일반적인 의미인 ‘기원의 의식’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벗어나서 진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공연과 잔치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진도 주민들은 구경하기를 좋아하고 구경할만한 모든 것들은 모두 ‘굿’이 된다. 이러한 생각에서 예술적인 고도의 정교함과 세련미가 탄생될 수 있었을 것이며,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진도를 줄곧 예향(藝鄕)으로 불러오면서 진도가 우리 음악의 본향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은 아닐까. 이 예향이라는 멋진 타이틀은 단순히 밖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뼈 속 깊이 생활속에서 각인된 은근하면서도 화려하게 빛나는 문화적 저력일 것이다.
<공연 순서>
초가망석 - 손굿쳐올리기 - 제석굿 - 넋올리기 - 희설 - 씻김 - 고풀이 - 길닦음 - 액막음
□ 출연: 국립남도국악원 단원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0 페이지
16-06-07 22:5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