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과 함께 듣는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5월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콘서트 다담,
박건삼 시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와 함께 벼리국악단의 음악 더해져
우리 음악과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을 소개받을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명사들의 이야기와 국악을 함께 즐기는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의 세 번째 공연을 오는 24일(화)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개최한다.
5월 다담 무대에는 박건삼 시인을 초대해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중세 시대부터 수많은 순례자들이 걸었던 스페인의 세계적인 순례길로 박 시인은 2008년에 이 길을 완주하고 2009년 <예순 여섯에 카미노를 걷다>를 출간한 바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프랑스 남부 국경마을인 생장피드포르에서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800여km의 여정이다. 이 긴 여정을 완주하는 이들은 연간 20여만 명에 이르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박 시인은 KBS 공채 1기 PD로 방송계에 입문하여 MBC 기획특집부장, SBS 라디오국장, 세종문화회관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악방송 ‘책이 좋은 밤’을 연출하고 있다. 시집으로 <지천명에도 사랑이 흔들린다>(1999), <흔들리는 것이 바람 탓만은 아니다>(2001), <세 가지 그리운 풍경>(2010)이 있으며 그 밖에 저서로는 <PD 길라잡이>(2008), <가끔은 향기 나는 사람이 그립습니다>(2009), <황혼의 혁명>(2013) 등이 있다.
연주는 벼리국악단이 맡아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 연주될 곡은 노동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함양양잠가’를 비롯해서 청춘들의 꿈을 노래한 ‘청춘팩토리’, 흥겨운 장단으로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달아’, 태조 이성계의 용맹함을 묘사한 ‘천궁’ 등이다. 그들의 대표곡 ‘함양양잠가’로는 2013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제7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0년 창단한 벼리국악단은 전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이다. 단체명 벼리는 고기를 잡는 그물의 코를 뀌어 그물을 잡아당길 수 있게 한 동아줄의 순우리말로 벼리국악단에 의해 재창조된 한국음악이 전 세계로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공연 중 선정된 관객 10명에게 이야기손님으로 출연한 박건삼 시인의 책을 선물로 증정한다. 다담 공연의 배우기 시간에는 벼리국악단이 관객들에게 ‘함양양잠가’와 ‘달아’를 가르쳐 주며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시간도 갖는다.
공연 30분전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무료로 차(茶)를 즐길 수 있으며 공연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남원관광단지에서 식사를 할 경우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매달 끝 주 문화주간이 있는 화요일에 열리는 다담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전화(063-620-2327)로 가능하다.
다음 달인 6월 28에 열리는 네 번째 다담 공연에는 고려대학교 국문과 김기형 교수가 출연하여 동편제 판소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함께 할 연주단체는 국악실내악단 라온날이다.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0 페이지
16-05-17 22:0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