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사랑 가지는 새로 돋고
소산 이기식
烏鵲橋邊 楊柳枝 오작교변 양류지
枝枝折盡 送人時 지지절진 송인시
莫道明年 無折處 막도명년 무절처
春從折處 長新枝 춘종절처 장신지
오작교 가에 늘어진 수양버들 가지는
님 보낼 때 꺽고 꺽어 남은 가지 몇 없구려.
명년에는 꺽을 가지 없으리라 말하지 마오.
봄이 오면 꺽은 곳에 새 가지 자라나리니.
*枝枝折盡 : 옛부터 나루에서 이별을 할 때면 여인은 버드나무 가지를 꺽었
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버드나무는 휘는 성질이 있어 굽어져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이 이야기
는 이미 떠난 님이지만 버
드나무처럼 그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보 는 떠나 보낸 이의 소망에서 유
래되었을 것이다.
김 재 희
한 마디:
사랑도 세속의 일이고 보면 연인 사이라고 해서 언제나 함께 할 수는 없다.
연인은 때로 서로 헤어질 수도 있다. 그 헤어짐이 비록 짧은 기간의 일이라
도 헤어지는 당사자는 가슴이 아프다. 이 시는 연인 사이의 그러한 별리에
붙여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 더욱 더 애정을 깊게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0 페이지
12-09-09 07: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