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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0 12:34:38
평양인 김균석
星斗迢迢月滿樓 성두초초월만루
玉簫聲落碧雲頭 옥소성락벽운두
自知第一湖南勝 자지제일호남승
未必百千詩上收 미필백천시상수
遠樹生光鷄唱早 원수생관계창조
靜波搖影雁橫秋 정파요영안횡추
何當掬取銀河水 하당국취은하수
滌盡人間炎熱愁 척진인간염열수
북두성 멀리 빛나고 달빛은 루에 가득한데
피리소리는 푸른 구름 밖으로 사라져 가네.
호남의 제일가는 명승인지 알고 있었지만
수백의 시편 걸린 줄은 미쳐 몰랐도다.
새벽 닭 울음소리에 초목은 빛이 나고
고요한 물결위에 기러기 떼 얼비친다.
은하 맑은 물을 한 움큼 쥘 수 있다면
인간의 한 여름 더위를 식혀 줄 수 있을 텐데.
*초초(迢迢) :높은 모양, 먼 모양
-- 김 재 희
--- 한 마디 ---
멀리 북부의 평양에서 남원 고을의 광한루를 찾아왔다. 이곳이 호남의 최고 명승지였기 때문이다. 그가 와서 수많은 묵객이 남기고 간 시편이 수백이나 되는 것을 보고 놀란다. 나아가 그는 멋진 주위의 경관에 영감을 받아 무거운 세속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싶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