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문화원장협의회 개최 !!
- 지리산 관련 당면문제 협의 -
남원,장수,곡성,구례,하동,산청,함양문화원
- 일 시 : 2012년 6월 13일(수) 오전 11시
- 장 소 : 남원문화원(남원문화예술지원센터)
- 참석대상 : 지리산권 문화원장 및 사무국장
지리산권문화원협의회(회장 이병채)는 13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리산 현안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회를 갖고 용유담 명승 지정의 건, 지리산 세계복합유산 지정 신청의 건, 지리산면 명칭 변경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7개항의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지리산권 3개도 7개 시․군문화원 문화원장과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협의회는 함양군 휴천면 송정리에 위치한 용유담이 역사・문화・학술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청에서 명승지정을 추진해왔으나 지리산댐 건설 계획으로 관계부처에서 지정을 유보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명승 지정이 보류된 상태로 문화・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용유담의 명승 지정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지리산권 문화원을 중심으로 지리산을 세계복합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으나 문화재청이 지리산 종교문화경관으로 축소 지정하려는 방향은 훗날 큰 나 큰 후회를 가져올 것이므로 이를 즉각 철회하고 당초 계획안인 지리산의 자연․문화․정신․역사․종교 등의 다양성을 포함한 세계복합문화유산으로 지정 신청을 제출할 것을 촉구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또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댐 건설계획에 있어 지리산댐이 국내 최대의 시설규모로 부산․경남지역의 식수대책으로 추진해오다 무산되자 이제는 그 기능을 홍수조절용 댐으로 포장하여 추진하고 있는바 지리산댐 건설 계획과 관련하여 지리산댐 건설은 급격한 기상변화와 생태계 교란과 파괴로 이어지는 재앙만은 어떠한 경우라도 막아야 한다며 지리산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위해 지리산권문화원장협의회가 앞장설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함양군이 마천면을 지리산면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지리산이란 고유 명칭은 어느 한 지자체의 소유적 가치로 볼 수 없다. 따라서 함양군의 지리산면 명칭변경 추진은 지리산권의 지역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뿐이라며 백지화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모으고 즉시 철회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성 명 서
최근 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정리 용유담을 문화재청이 뛰어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하고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하려다 지리산댐 건설계획 부서로부터 지정을 유보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명승 지정을 보류하려는 처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문화적, 역사적, 생태적 가치 즉 복합적인 가치가 우선시 돼야 함에도 개발에 밀려 보류 한다는 것은 지리산을 세계복합유산 등재신청을 포기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지리산을 종교문화경관으로 지정신청하려는 의도 또한 묵과 할 수 없는 처사이므로 지리산댐 건설계획을 즉시 백지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지리산을 세계복합문화유산으로 강력 추진해 줄 것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주장 건의하는 바입니다.
다 음
1. 지리산 용유담은 칠선계곡, 한신계곡, 백무동 등 맑고 깨끗한 청수가 흘러내려 합류하여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마적 조사와 아홉 마리 용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비가 부족하면 기우제를 지냈던 대표적인 장소로 김종직이 함양군수로 있을 때 용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호소하고 기우제를 지낸 후 지은 시가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유적지이다.
2. 용유담은 예부터 시인 묵객의 발이 끊이지 않았으며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남명 조식, 일두 정여창, 탁영 김일손, 한사 강대수 등 선비들이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바위에 새겨져 있고 조선시대 대표적인 동계 조구명의 ‘용유담 유람기’ 등 다양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3. 용유담은 생태 지질학적으로 수억년에 걸쳐 형성된 포트홀이 다양한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멸종 위기종 1급인 수달을 비롯하여 꺽지, 뱀장어, 쏘가리 등 다양한 어종이 분포하고 있는 생태적,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와 의미를 지닌 곳이다.
4. 한국인들에게 지리산은 속세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질 수 있는 하나의 탈출구 내지 해방구로 인식되어 왔던 지리산은 쫓기는 자들이 마지막으로 숨어 지냈던 은둔지로서 고려 말 조선조 개국 시 임진왜란과 동학농민혁명, 항일의병전쟁, 한국전쟁과 관련 지리산 전투 등 동북아시아의 국제적 전적지로서 그 보전의 가치가 크다.
5. 지리산은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이래 46년 동안 국가가 직접 통제 관리해 온 국내 유일의 특수지역으로 5,0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 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기후변화가 가장 심한 산악군으로 특별 관찰과 모니터링 대상 지역으로 남명 조식, 김종직, 양대박 등 일찍이 수많은 선인들께서도 지리산을 유람해 온 산중에 산이다.
6. 이상과 같은 내용의 문화적, 역사적, 생태적 가치가 높은 용유담을 국가지정 명승지로 지정해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이 보호되고 관리되어 대대로 이어져야 하며 지리산을 세계복합문화유산으로 지정신청 등록은 지리산권 3개도 7개 시・군지자체 그리고 관계기관이 앞장서야 한다.
7. 지리산면 명칭 변경 추진의 건 또한 소모적일 뿐만 아니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등 실익이 없는 발상이므로 보류가 아니라 즉시 철회선언을 하고 지리산댐 또한 백지화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2년 6월 13일
지리산권문화원장협의회 일동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0 페이지
12-06-13 16:4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