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전통문화 전국서당문화 한마당
학교폭력, 왕따, 게임중독 등으로 병들어가는 학교 교육의 보완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서당(書堂). 인성교육의 장이며 고유의 교육방식인 서당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전국서당 문화한마당’이 춘향골 남원시 어현동 춘향테마파크에서 지난 7~8일 열렸다. 올해로 11회째인 이 대회에는 학생과 일반인 1000여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국내에 유학 와 있는 외국인 대학생 200여명도 자리를 같이 했다.
전국서당 문화한마당은 글을 짓고 쓰고 읽는 과거 서당에서 배우던 과목을 대회로 만들어낸 행사다. 이 행사는 2002년부터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유교 전통을 중시하는 단체인 갱정유도(更定儒道)가 주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성균관·남원시·중앙일보 등이 후원하고 있다.
매화향 가득한 춘향테마파크에서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단정한 용모와 공손한 말투로 윤리, 도덕적 내용을 담은 논어, 맹자, 사자소학 등을 5분 정도 암송했으며, 직접 먹을 갈아 한글자씩 정성을 담아 써내려가며 그동안 갈고 닦았던 서예솜씨를 뽐냈다.
서당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하다. 사극에서나 접할 수 있었지만 이미 우리 가까이에 다가와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속에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학부모들이 전통교육 방식인 서당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당에서는 단순히 한문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효도와 어른에 대한 공경, 친구들에 대한 우애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치며,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메마른 학생들의 정서를 어루만져준다는 평가다. 서당은 현재 전국 7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캠프를 포함해 연인원 15만명이 서당 교육을 접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서당 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육적 차원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남원대회에는 송석구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최근덕 성균관장이 상시관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대회 장원은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상을 받게 돼 각종 특전이 주어진다.
이 태 술
장원자
강경대회
학생부) 수장원 (문화체육부장관상) 이용림 공주도령서당, 공주북중 3학년
성년부) 장원 (전라북도지사상) 나순철 전주시 완산구
서예대회
학생부) 장원 (전라북도교육감상) 서민솔 광영여고 3학년
성년부) 장원 (전라북도지사상) 김화영 우봉서예학원 차상 서민수 이은서예학원
한시대회
성년부) 장원 (전라북도지사상) 유명선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0 페이지
12-04-11 19:5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