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서호련 신간저서 지리산의 새벽- 책 미리보기
3월 17일 (토) 2시- 남원문화원 1층 (우체국앞. 구 군청)
그간 도하 신문에 기고되었던 南園 서호련 논설고문의 글들이 이시대의 <
또다른 경전이요 목민심서의 글>이란 서평과 함께 전국적으로 반향이 큽
니다. 우선 재미있다는 말을 들은 약 60여 편의 칼럼, 에세이 등을 수록한
320쪽, 분량이 좀 큰 책입니다. 이 책을 안 보신 분들을 위하여 책의 서문
과 몇 편의 추천사. 본문 글 그리고 목차를 <책 미리보기>서비스로 드립니
다. 그간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 지리산고향뉴스 .남원시민신문사. <시민발간추진위원회.> 지리산새벽포럼 拜上 ==
추천사
부정과 비리에 대한 서릿발 같은 논설
최동섭 (전 건설부장관. 대한적십자 서울특별시회장 )
구구절절이 흐르는 애국심, 한결같은 애향심, 따뜻한 인간관계, 끊임없는 봉사, 굽히지 아니하는 꿈과 희망, 부정과 비리에 대한 서릿발 같은 비판이 지리산 새벽에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70의 만추의 나이에도 어떠한 욕심 없이 오직 ‘불쌍한 춘향 남원을 살리고자 향토언론지 ’남원시민신문을 살리는데 앞장서시더니 이제는 “지리산 새벽포럼”의 시민운동에 열정을 바치시는 군요.
지리산 자락에서 30여 년간 체험 하신 것을 이처럼 생생하고 재미있게 쓰셔서 책으로 만드신 “지리산의 새벽‘은 변화를 갈망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새벽은 시작이요 꿈과 희망입니다. 새벽은 고요하면서도 엄숙하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저서가 새벽을 알리는 소리로 온 세상에 퍼지기를 우리 남원시민과 함께 기대해 봅니다. 뜻있는 우리시민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회정의가 도도히 흐르는 세상이...
김형만 (남원부시장)
남원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더 남원사람인 서호련 님,
님께서 생각하며 꿈꾸는 남원의 미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미래를 볼 수 있어 기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의 새벽>을 읽고 지리산의 새벽을 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리산 중심도시, 남원의 꿈과 희망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님의 꿈대로 사회정의가 도도히 흐르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 1
天下의 청백리 이조판서 李後白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남원시 전국 2위 -
이후백은 조선조 명종 선조 때 형조판서 이조판서 병조판서 호조판서를
하고 청백리로 녹선 되었는데 호는 청련(靑蓮)이다. 조부인 현감 이원례
가 유년시절부터 그가 詩仙 임을 간파하고 중국 당나라의 시선 李白과 같
이 시문을 잘 하라는 소망을 담아 뒤에 태어난 또 하나의 이백이라 하여
후백 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이백의 호와 같은 청련을 그의 호로 지어
주었다. 그분은 39세에 호남지방의 암행어사를 하였는데 강직하고 명철하
다는 소문을 들은 지방의 탐관오리 수령들이 자진 사직하고 떠난 사람이
여럿 있었다.
한번은 그가 이조판서로 있을 때 친족 되는 사람이 찾아와서 관리를 시
켜달라는 뜻을 비추자 그의 얼굴색이 변하며 작은 수첩(효렴부)을 보여
주었는데 그 안에는 많은 사람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고 자기의 이름도
있었다. 이는 장차 등용 할 인물의 예비 명단 이었던 것이다. 그가 한 말이
" 내가 그대의 이름을 기록해둔 것은 장차 선임 천거 때문 이었는데 지금
그대가 벼슬을 구하는 말을 하였으니 그대의 말을 들어 준다면 이는 公道
가 아니다. 참 아깝구나! 그대가 청탁을 하지 아니 하였으면 멀지 않아 천
거 할 생각이었는데.“ 하면서 붓을 들어 그의 이름을 지워 버렸다. 또한
사람을 등용할 때마다 여론을 수렴하고 만약 잘못 등용된 사람이 있으면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 하고 " 내가 국사를 그르쳤다." 고 고뇌 하였다고
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사회에서 가장 높이 숭앙을 받는 덕목은 자기 욕심
에서 떠난 청렴결백한 삶이다. 조선조에서도 청렴결백함을 강조하였고 그
일환으로 나라에서 청백리를 선정하고 기록하여 후세에 본이 되도록 하였
는데 기록상 조선조의 청백리로 녹선 된 사람은 218명 이었다. 그가 운명
하였을 때 당시 8문장의 한 분이신 이산해는 그의 조사에서 (八座位高 猶
賃屋) 여덟번 높은 벼슬에 앉아도 오히려 셋집에 살았구나' 라고 했고 이
이(李珥)율곡 선생께서는 생전의 삶과 뒤가 깨끗함을 보고 "이제 정2품의
지위에는 앉힐만한 인물이 없다" 고 하였다. 사후에 나라에서 그의 재산을
살펴보니 셋집에 쌓아둔 책과 하사받은 모피 몇 장이 전부였다는 사실을
알고 선조대왕께서 그를 청백리로 녹선하고 후세에 기리게 하였다.
그는 영의정 국형공(國衡公)과 貞敬부인 나주 林씨 사이에 태어 났으나 9
세 어린나이에 양친이 돌아가셔 백부 국권(國權)에게 양육되었으며 15세
때 백부와 함께 하동의 화개 쌍계사 섬진강을 유람하면서 지은 소상팔경
가(瀟湘八景歌)는 천하의 명시로 알려 져 있다. 그가 도승지로 있을 때 정
원(政院)에 앉은 근엄하고 흐트러짐 없는 그의 모습은 감히 범 할 수 없는
기상이어 궁녀들까지 정숙하고 조심스럽게 행동 하였다고 전해 진다.
그가 병조판서로 상감의 친열( 군대의 열병식.大훈련)때 그가 교열대장으
로서 그가 임명한 종사관(비서관)이 류성룡 권율 정언신 이었는데 자기보
다 세 번이나 늦게 출근했다고 해서 이들을 군율위반으로 감옥에 가두고
친열이 끝나는 데로 군문에서 참하겠다고 하였다. 세 번째 지각사태는 그
들이 첫닭이 울 제 집을 나서서 세 홰를 막 칠적인 어둑컴컴한 때에 군문
에 도착 하였으나 이미 군영은 횃불이 훤히 밝혀져 있었고 벌써 군사들이
훈련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훈련이 끝나자 벌을 낮추어 5일 동
안 경국대전 6권을 외우지 못하면 처단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유성룡만이
떠듬떠듬 외우고 나머지 두 명은 한두 줄 빼 먹으니 다음에는 그 보다 분
량이 많은 동국여지승람을 5일 동안에 외우라고 엄포를 놓아 외우게 했는
데 그 후 7년간의 임진왜란 시 류성룡이 도제찰사, 권율이 도원수로 전쟁
을 수행 하는 동안 옥중에서 외운 그 책의 내용이 업무를 감당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멋있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현인가? 남원시가 권익위원회 2010
년 공공기관 청렴도 전국 2위 (매우 우수)를 수상 했다.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의 시장과 공직자들이 그러한 선현들의 청백리 정신을 계속 본받아
이 나라와 사회의 본이 되었으면 한다.
본문2) ‘뮤지칼 춘향이’도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발레 춘향, 76년전에 유럽에서 공연 했다.
브로드웨이 라이언 킹 극장이 세계 최대의 번화가인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 자리 잡고 있다. 그 극장은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특히 <라이언 킹>은 한 극장에서 한 종목만을 지난 14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상영함으로써 뉴욕시의 대박 문화관광 상품이라는 것이다. 뉴욕을 찾는 사람들이 뮤지컬 한 편씩 보고 가려 하니 관객층은 무궁무진하고, 앞으로도 몇 십년간 사영해도 끝이 없을 기세다. 이렇게 유명하다 보니 뮤지컬 안 본 사람은 문화인 측에 끼지도 못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라이언 킹>을 보고나서 곰곰 우리의 뮤지컬을 생각해 보았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 안중근>이 이곳 링컨 센터에서 절찬리에 공연되었다. 그러나 약소극의 비극적 정치사극은 처음부터 테마에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남원에 살고 있으니 <창극 춘향전>을 볼 때가 있다. 하지만 이는 춘향제 때나 선보이는 이름만의 뮤지컬일 뿐이다. 춘향전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세계화가 될 수 있는 충분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춘향전은 이미 76년 전에 유럽에서 발레로 공연이 된 적이 있었다. 76년 전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춘향전이 유럽에서 발레로 공연되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1936년에 유럽에서 공연된 ‘사랑의 시련’이라는 이름의 발레 춘향전은 러시아출신의 세계적 안무가 미하일 포킨Michail Fokin이 각색한 작품이다.
박환덕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러시아 발레단은 볼셰비키 혁명이후 망명하여 몬테칼르로에 잠시 머물고 있었다 한다. 사랑의 시련은 이때 미하일 포킨이 직접 대본을 쓰고 안무를 맡아 몬테칼르로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그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기 까지 유럽 여러 주요 도시에서 춘향발레 ‘사랑의 시련’을 공연했고 미국에서도 전후까지 주요도시에서 절찬리에 공연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춘향전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타고 미하일 포킨의 손에 이끌려 유럽과 미국의 주요도시에서 수많은 선진 문화인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른 체 남원에서는 1931년 춘향전과 판소리를 사랑하는 권번의 국악인들이 모여 일제 경찰의 눈을 피해가며 4월8일(음)에 춘향사당에서 춘향이의 제향을 올리고 있었다. 정성껏 제향을 올리고 있었다. 1956년엔 핀랜드국립발레단이 동일한 주제의 발레 ‘사랑의 시련’ 을 다시 공연 했다. 1962년에 또다시 미하일 포킨 대본에 조루쥬 제George Ge의 안무로 핀란드 국립발레단에서 두 번째 공연을 했다. 1995년에 또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발레 마스터로 있었던 마이 리스 라얄라 Maj Lis Lajala 에 의하여 세 번째 ‘사랑의 시련이 공연 되었다. 그녀는 이미 제(Ge)의공연 (1956)에서 춘향역을 맡았던 발레리나 였다는 것도 밝혀졌다. 1960년대 중반 최정호 교수는 최초로 발레문헌에서 한국의 춘향전이 세계최고의 발레단에 의하여 공연되었다는 기록을 발굴했고, 그 씨앗은 40여년이 지난 2006년 1월에 이르러 파리에서 유학중인 김승열씨에 의하여 몬테카를로의 공연기록과 공연사진들이 발굴되어 2006년 12월에 성남문화센터의 ‘아트 뷰‘에서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미하일 포킨이 작품을 각색하기 위하여 어떤 원전을 이용 했을까?
남원출신이고 독일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았던 서울대 인문대학 박환덕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홍종우와 로니 교수의 프랑스판 번역본(1892년 간행)이 그 원전이었을 것으로 김윤식교수와 김승열씨가 추정했다고 한다. 추정이 맞는다면 손바닥 크기만 한 작은 문고본이 엄청난 힘을 발휘한 셈이고 번역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고 하였다. 이 공연 이후 동아일보가 천신만구 끝에 ‘미하일 포킨’의 안무에 의한 리허설공연 필름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발견. 발굴해 냈던 것은 쾌재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춘향전을 원본으로 하는 ’미하일 포킨‘의 ’사랑의 시련‘ 이 이미 서양에서도 고전이 되었음을 말하는 것이고 이는 춘향전이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 공연이 가능한 우리의 문화유산이요 세계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을 말한다. 실로 춘향전은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문학과 판소리의 만남이라는 다양한 장르의 형식들이 서로 혼재된 상호 매체적 종합예술자원이다. 그러니까 뉴미디어 시대의 상호 매체적 종합예술 장르적 특성을 이미 수백 년 전에 선보였다는 이야기다.
김동욱 교수의 <춘향전연구>에 의하면 춘향전은 판본, 필사본, 활자본 등 70여종의 이본이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수집과 연구 그리고 그 번역을 도모할 수 있는 최소한의 관심과 공간이 아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세계 유수의 고전 발상지에는 그 작품의 문헌학적 자료와 사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고 나아가서 그 자료들의 현대적 의미를 발굴하는 문학관들이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춘향전은 우리의 전통과 얼, 특히 사랑과 신의, 관용과 해학의 정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민족 문학작품이며 21세기의 세계적 고전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이제는 한국인의 고전에서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불멸의 명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직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문학작품을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여 이른바 <뮤지컬 춘향>을 브로드웨이로 내보내는 일은 국가가 나서야 할 일이다. 물론 명성황후 같은 뮤지컬이 뉴욕 링컨센터에서 절찬리에 공연을 한 것도 자랑스럽다.
그러나 문학과 판소리가 어울리고 재미와 해학으로 동서양 만인이 즐길 수 있는 세계적 테마를 가진 <뮤지컬 춘향>이 재미로도 정치사극 명성황후에 비할 바는 아니다. <뮤지컬 춘향>은 세계인의 가슴에 한국인의 홍을 심어주기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며 시기적으로도 한류열풍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이 시점이 가장 적합한 때가 아닌가싶다. 이것은 내가 직접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난 뒤 생각한 일이다. 그러나 남원의 현실과 춘향제는 우리에게 슬픔을 안겨준다. 세계화로 도약해야 할 이 시점에 우리의 춘향제는 동네 축제로 격하되고 이를 추진해야 할 주체들은 자중지란속에 동력을 상실하고 있으니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목차4)
4장 --그 사람의 발자국 (12편)
1. 천하의 청백리, 이조판서 이후백
2. 최후의 사무라이-후쿠시마 영웅들
3. 제갈량 출사표와 한국인의 출사표
4. 손녀, 소니아의 연인
5. 말로이! 저 피안, 어디서 잠자고 있어_ 가면 간다고 말이나 하고 가야지.
6. 조선조 세무사 김육재상
7. 김삿갓 둘래 길 그리고 삿갓 막걸리
8. 김만덕이 누구여
9. 손기정, 살타첼로 그리고 김연아
10. 이몽룡과 춘향은 실존인물이다
11. 남원의 혼, 양창식 장군 이야기
12. 전설의 빨치산, 남부군사령관 이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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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5 23:32: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