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제2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김종관 의원 5분 자유발언
실상사 발굴지 문화유산의 관광 자원화를 위한 제언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양희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환주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종관 의원입니다.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남원시는 옛날 마한 이전부터 터를 이루며 살아온 곳입니다.
교과서에도 많은 유물과 유적지가 실릴 정도로
역사 깊은 고장입니다.
우리시의 수많은 유물과 유적지 중에
오늘은 “실상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산내면 지리산 천황봉 자락에 위치한 실상사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홍척이 창건한 사찰로써
사적 제309호입니다.
1993년부터 시작된 실상사 발굴조사는
현재까지 9회에 걸쳐 시행되었고,
2014년,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고려시대의 초대형 정원시설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실상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는
“타원형의 정원 연못과
물을 끌어들이고 빼내는 입수로와 배수로로 추정되는
건물터 2동 등,
실상사 동쪽 담장 바깥쪽에서 정원시설이 확인됐다”며
고대 정원 연구의 중요한 단서로서의 가치를
높게 사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5년에는, 실상사 북쪽 외곽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시대의 장독대와
옛 장독으로 추정되는 대형 항아리 28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천년 전 이 땅의, 고대 사찰 식품 보관과 식생활에 대한 귀중한 고고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귀중한 유물과 유적지가 발굴되면서
문화재청에서는 중요 유구의 정비와 복원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선종 가람인 실상사의 옛 모습을 회복하고, 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실상사 발굴지 정비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자문회의에서는
구산선문* 최초 가람이라는 실상사의 위상과
최초의 장고, 고당 유적이라는 의미에서
보호각을 설치하여 유물을 전시할 것과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을 마련하여
관광객의 관람과 어린 친구들의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에 대하여 제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에서는
실상사측과 자문회의에서 제안된 정비계획안의 내용이
사적지 정비계획 상 보호각 및 보호책 시설로 보기 어렵고, 전시 및 활용시설이 포함되어 있어
전시관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전시관 건립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기에
전시관을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구산선문 : 9~10세기에 신라 말 고려 초의 사회변동에 따라 주관적 사유를 강조한 선종을 산골짜기에서 퍼뜨리면서 당대의 사상계를 주도한 아홉 갈래의 대표적 승려집단.
문화재청 입장에만 따르면, 유물 발굴에만 그칠 뿐이어서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화 하는 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문화재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간 협업을 통해
발굴과 함께 관광 자원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구노출 전시관과 보호각을 설치하고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 등을 마련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합니다.
더불어, 관광자원화를 위해서는
남원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실상사 발굴지 정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남원시가 문화재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교량 역할을 통해
관계자 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 간의 의견 차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고, 남원시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모두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여전히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는 재난이지만,
서로 위로하며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다 같이 호랑이의 기세로 힘을 내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 01. 13.
남원시의회 의원 김 종 관
[지리산고향뉴스/사진제공=남원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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