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제22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윤기한 의원 5분 자유발언
- 「오리정 」 광한루원과 더불어 춘향을 상징하는 관광브랜드화 방안 제언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윤지홍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환주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기한 의원 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 남원은 통일신라시대에 5소경중 하나였고, 조선시대에는 남원도호부로 1군 18현을 관할할 정도로 규모가 큰 도시였
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남원은 국보10호인 실상사 백장암 3층석탑 등 지정문화재가 122점, 미지정문화재가 162점 등 총 284점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남원시민은 다른 지역 주민보다 문화적 자긍심과 긍지를 높게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남원시민 모두는 이러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계승발전 시킬 의무와 사명을 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문화유산이 우리 남원 발전의 보배가 될 수 있도록 잘 꿰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남원은 춘향의 고장으로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담긴 설화가 많이 있으며, 이를 테마로 스토리텔링 하여 관광상품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원시는 춘향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춘향제와 신관사또부임행차 등 광한루원 주변으로 한정하여 추진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춘향로인 국도 17호선으로 남원을 진입할 경우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과 이별이 담겨있는 버선밭, 눈물방죽, 오리정, 박석고개 등 많은 춘향전 설화가 깃들어 있는 찬란한 문화유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춘향의 고장에 살고 있는 시민의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집행부에서는 1984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56호로 지정된 오리정에 대하여 올해 주변 정리와 눈물방죽을 준설하여 정비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춘향골 남원의 관문인 사매에 위치한 춘향 관련 시설물들이 아직도 방치되어 있어 몇 가지 제언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남원시에서는 오리정 쉼터 주변을 확장하고 정리한다고 했는데 그 뒤처리가 아름답지 못하고 더 이상 진척이 없습니다.
오리정 주변의 미진한 부분을 다시 정리해야 할 것이며 음용대와 화장실 파고라 등 편익시설과 남원시 관광안내도를 설치한다면 남원을 방문하기 전 이곳에서 휴식도 취하고 방문 장소를 검색하는 등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남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오리정에 이별테마정원, 여인의 숲, 사랑의 다리 등을
조성하여 “오리정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춘향이 고개라 불리는 박석고개에 쉼터와 조형물 등을 설치하고 버선밭 주변 폐도로를 관광상품화하여 버선밭을 국도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정비하여 공원화 함은 물론,
버선밭과 오리정, 박석고개를 연결하는 “오리정 테마 거리”를 조성한다면 이는 우리 춘향의 고장 남원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사매에는 호남지방의 전통적인 모습과 세시풍속 등 민속학과 인류학적인 기록들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생생하게 복원해 낸 소설인 혼불을 기리는 “혼불문학관”과 구)서도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혼불문학관과 구)서도역 그리고 오리정 테마공원을 연결한다면 우리 남원에는 매우 의미있고 소중한 관광벨트가 하나 더 생겨나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순신 장군의 시련과 성공이 담겨있는 “이순신 백의종군로”처럼 광한루원에서 박석고개와 오리정 버선밭을 연결하는 길을 테마로 이곳에서 각종 체험을 하면 시련은 있겠지만 결국 출세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춘향 몽룡 사랑로”를 만들면 많은 연인들이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박석고개부터 오리정 춘향 버선밭, 말달리기 고개 등 춘향전 설화가 담겨있는 옛길과 장편소설 혼불에 등재된 마을을 잇는 도로,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 역사인 구)서도역과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연결하여 충과 예의 민속거리로 조성한다면 전통이 살아 있는 테마의 거리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농산물브랜드 “춘향애인”처럼 오리정이 광한루원과 더불어 춘향을 상징하는 관광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집행부에서는 남원관광종합개발 계획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오리정권 역사문화 관광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춘향골 남원이 문화관광으로 한층 더 새롭게 도약하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며, 후손들에게 남겨줄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사업들이 반드시 추진되어 기존의 춘향시대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면모를 갖춘 춘향시대를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춘향시대가 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엊그제 입동이 지나 겨울에 문턱에 섰습니다.
건강도 잘 챙기시면서 올해의 계획했던 일들 잘 마무리하시는 소중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 11. 13
남원시의회 의원 윤 기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