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 ‘남원KBS 살리기’ 동분서주
KBS 이사장, 부사장 잇달아 만나 부지 매각 철회 등 요구
옛 KBS 남원방송국 부지 매각 결정안 등을 논의할 KBS 이사회를 하루 앞둔 26일, 강동원 국회의원은 부지 매각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전북 남원순창이 지역구인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은 이날 이환주 남원시장과 함께 KBS 손병두 이사장, 길환영 부사장 등을 잇달아 만나 부지 매각 계획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KBS 신관 이사장실에서 손 이사장과 만난 강 의원은 “남원KBS는 남원은 물론 전남, 전북, 경남 등 지리산권 주민들의 자긍심이었다”며 “많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방송국이 부활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KBS 남원방송국 부활이 총선 공약이기도 했다”며 “이를 공약한 후보가 당선되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공감이 확산되는 시점에 KBS가 부지 매각을 결정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남원시를 비롯해 전남 곡성군, 경남 하동군 등 9개 시 ․ 군 38만 명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KBS 남원방송국 부활 공동건의문을 손 이사장에게 전달하며 “KBS 남원방송국이 지역에서 문화의 전당으로써의 제 역할을 다해 주기를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KBS가 이런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남원시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KBS 손병두 이사장은 “당장 부지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매각 절차를 밟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지를 활용하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공해 달라”고 답했다.
강동원 의원은 많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만약 KBS가 끝내 부지 매각을 결정한다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제대로 따져서 방송국 기능을 부활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