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진흥정책, 지방소멸 극복 방안 될 수 있어"
- 이정린 도의원, 전북 한옥건축자산 활용하여 지역관광의 새로운 트랜드로 전환 필요 주장
-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한옥진흥정책 추진으로 지역관광자산화 및 브랜드 마케팅, 주민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 지방소멸 극복 필요
전라북도의 대표 이미지가 한옥 등 전통문화임에도 전라북도의 한옥진흥정책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라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정린 의원(남원 1)이 24일, 5분 발언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는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옥진흥정책의 적극적 추진을 요청했다.
이정린 의원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전 세계를 상대로 매력 있고 특징적인 전북의 로컬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북의 고유한 역사문화적 자원이자 그 활용 경험을 가진 전라북도 한옥건축자산의 진흥 정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먼저, 한옥건축자산은 문화재가 아니고, 민간 소유인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전 도민의 건축자산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과 홍보 및 주민참여가 필수적이며, 둘째 체계적인 발굴 및 관리‧활용 시스템의 구축을 적극 추진할 것, 셋째, 한옥 진흥 정책 추진 시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전북한옥만이 가지는 건축문화적 고유성(배치, 평면, 입면, 재료 등)을 유지하고 전수한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할 것, 넷째, 한옥 진흥을 통해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전주한옥마을, 완주아원고택, 남원몽심재고택 사례에서 경험했듯이 한옥은 한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는 물론 관광수요 창출을 통한 경제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전북도가 한옥 진흥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지방소멸 가능성이 심각한 도내 농어촌지역에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 등 직‧간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정린 의원 5분자유발언
한옥건축자산을 활용하여 지방소멸 극복하자!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송지용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송하진지사님, 김승환교육감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지리산의 청정자연과 우리 소리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한 남원시 제1선거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정린 의원입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홍보동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전주편의 조회수가 현재 기준 무려 4,800만 뷰를 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 홍보영상물 속에는 현재는 우리가 놓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매우 주목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영상을 제작한 국내 내로라하는 홍보전문가들이 전주와 전북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한옥’을 꼽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전 세계를 상대로 매력 있고 특징적인 전북의 로컬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전북의 고유한 역사문화적 자원이자 그 활용 경험을 가진 전라북도 한옥건축자산의 진흥 정책에 대하여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한옥건축자산에 대한 전 도민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과 홍보입니다. 먼저, 한옥건축자산은 문화재청과 지자체에서 해마다 유지보수관리 중인 문화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옥건축자산의 대부분은 민간 소유의 한옥으로, 용도로는 개인주택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가치 있는 한옥건축자산의 발굴과 효과적인 관리‧활용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한옥에 대해 다소 과소평가하는 부분이 바로 한옥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입니다. 전주한옥마을과 완주아원고택, 남원몽심재고택의 사례에서 경험했듯이 한옥은 그 활용 정도에 따라 소유자는 물론 한 지역사회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주는, 말 그대로 자산(資産)이 될 수 있습니다. 한옥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 제고는 한옥 진흥의 새로운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체계적인 발굴 및 관리‧활용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전라북도는 건축자산 기초조사 및 진흥 사업을 추진하고 관리하는 주체로써 상대적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시‧군에 방향성 및 지침을 제시해야 하고, 점적(개별한옥), 선적(한옥거리), 면적(한옥마을)인 측면에서 체계적인 한옥 진흥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북도에서 추진 중인 등록한옥제도와 한옥지원사업의 경우, 시‧군 참여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새로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제도 도입 초기의 적극 행정이 매우 중요하지만, 전북도의 겉핥기식 소극 행정으로 전라북도 등록한옥은 현재까지 단 10채에 불과하고, 신축의 경우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되는 한옥지원사업 역시 해마다 수요미달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로 전라북도 한옥건축자산 육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의 부재와 형식적이고 단발적인 한옥지원사업 추진으로 정책의 신뢰도와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셋째, 전라북도는 전북한옥의 고유성을 지키고 전수해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모든 한옥 진흥 정책 추진 시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전북한옥만이 가지는 건축문화적 고유성(배치, 평면, 입면, 재료 등)을 유지하고 전수한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전북한옥만의 특징을 살리고 전수할 수 있어야만 전북한옥의 역사문화적 가치는 물론 경제적 가치까지 동반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끝으로, 한옥 진흥을 통해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읍면동의 버려지고 방치된 한옥이 전북도의 지속가능한 한옥 진흥 정책을 통해 한옥건축자산으로 변모하는 순간, 그 한옥은 지역사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되고, 새로운 지역브랜드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머물게! 할 것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리산고향뉴스/사진제공=전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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