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제2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김정현 의원 5분 자유발언
남원시·임실군·순창군 화합의 도로 건설 제언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양희재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이환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정현의원 입니다.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한 신축년 새해도
꽃들의 향연이 가득한 4월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 수가 11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민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속에서도,
묵묵히 방역 수칙에 동참하시는 시민 여러분과
최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의료진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민생 경제 안정과 시민의 행복을 책임지며,
최선을 다하시는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가 다시 맞이할 건강한 미래에
더 큰 화합과 발전을 꿈꿀 수 있게 해 줄
길(道)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남원시 사매면에 연접해 있는 임실군 오수면에는
삼계석문(三磎石門)으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삼계석문(三磎石門)은
진안 성수산에서 발원한‘오수천(獒樹川)’과 남원 만행산 천황봉에서 발원한‘율천(栗川)’, 그리고 남원 풍악산에서 발원한 ‘서도천(書道川)’이 합수하여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은 남원시 사매면과 임실군 오수면·삼계면,
순창군 동계면이 접하고 있어
3개 시군 주민들이 화합하며 정을 나누고,
봄처럼 싱그러운 추억을 만들던 곳이었습니다.
그보다 이른 옛날에는, 삶의 터를 구분 짓지 않는
우리의 어른들이 3개 시군을 오가는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만남을 갖고, 서로의 소식을 전하며 나누는 ‘이웃으로서’의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특히, 삼계석문의 동쪽으로는 병자호란 당시 의병활동을 한 둔덕리의 9분의 노인이 조직한 ‘구로회’가 함께 모여 문풍을 높였던 ‘구로정’이 있어 애국충절의 산실이며,
귀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옛말에 화향백리(花香百里), 주향천리(酒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꽃향기는 백리, 좋은 술의 향기는 천리,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덕과 인품에 관한 말이지요.
달리 해석하면, 진한 향기를 남기는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오래도록 갖고 싶고 소중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그 예전에는 친한 벗과 소중한 이웃의 정과 향기로 인해 행복하고 인정 넘치는 삶을 살았으나, 이제는 길이 막혀, 소중한 사람들의 향기를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삼계를 찾아 추억을 만들려는 이가 없고, 인접한 지역민을‘이웃’이라기보다 ‘타지인’ 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는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타개하고, 인근 지역주민들이
그 옛날 조상들이 해왔던 것처럼 서로 정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은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에서 임실군 삼계면을 거쳐, 순창군 동계면 수정리로 이어지는 4㎞ 도로를 개설하는 방법입니다.
이 구간에 도로를 개설한다면, 임순남 3개 시군이 상호 우의와 화합을 강하게 다지게 하는 동아줄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남원으로서는 유동인구 증가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실군 삼계면, 순창군 동계면 등 이웃하는 면의 지역민이
30km 이상을 돌아가지 않고, 20분 만에 사매면을 통해 남원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로써 생활권이 우리 남원으로 집중되는 효과를 노릴 수 있으며,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져 코로나19로 어려운 남원의 소상공인에 활력을 주게 될 것입니다.
또한,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와 혼불문학관 서도역은 불과12㎞의 거리를 두고있습니다.
출렁다리를 찾는 방문객과 섬진강 스쿠터 체험객 등 하루 평균 700명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이, 단 12㎞이동으로,
아름다운 우리말을 형상화한 대하소설 ‘혼불’을 소개하는 문학관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미스터션사인」, 영화「동주」등의 촬영지와 관광지로써 각광을 받고 있던 (舊)서도역의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본의원은
도로건설과 함께, 남원의 유동인구는 증가되고,
체계산 출렁다리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구축,
그에 뒤따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인접한 시군과의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삼계석문에 ‘화합의 공원’ 조성도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발언한 내용을 적극 검토하여,
인접시군 및 전라북도와 긴밀히 협력하여 추진해주시기를
바라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16일
남원시의회 의원 김 정 현
[지리산고향뉴스/사진제공=남원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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