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문화원, 남원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진행
가야문화유산 지킴이 사업 일환, 운봉 가야의 역사와 가치 직접 체험
남원문화원은 2025 가야문화유산 지킴이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8일 남원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탐방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며,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안목과 문화유산의 보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은 먼저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홍보관을 찾아 약 1,500년 전 철을 기반으로 번성했던 운봉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봤다.
전시관에는 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eho 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회 구조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발굴 당시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모형 고분에서는 널방의 구조와 부장품이 어떤 형태로 매장되었는지, 그리고 발굴 과정을 통해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학생들은 홍보관 뒤편에 위치한 실제 발굴·복원 완료 구역을 걸으며 고분군의 웅장함과 자연 속에 어우러진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했다. 또한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과 월산리 고분군은 남원 동부산악권에서 가야의 정치·경제적 위상을 다시금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5월부터 시작eho 남원시민과 송동중학교, 남원중학교 학생 등 약 100여 명이 참여했다. 남원문화원은 참여자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원 가야 고분군의 보편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지역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중점을 두고 탐방을 기획했다.
가야문화유산 지킴이 사업은 전북도와 남원시의 지원으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이어지고 있다. 남원문화원은 '두드려 만든 가야의 상형토기' 제작 체험, 유적지 해설 프로그램, 도록 발간, 지도제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야 고분군을 알리고 홍보해 왔다. 특히 2023년, 남원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는 데에도 기여했다.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은 "이번 탐방은 청소년들이 책 속에서만 보던 세계유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가야문화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남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존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리산고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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