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농약 마시려던 자살의심자 극적 구조
□ 남원경찰서(서장 방춘원)는
23일 22시 50경 신속한 공조 활약으로 차량 내에서 농약을 마시려던 자살의심자를 발견하고 극적으로 제지, 생명을 구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자살의심자 한○○(54세, 남, 임실거주)은 딸에게 전화를 걸어 “동생이랑 잘 살아라, 나는 죽는다”며 문자메세지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전 순찰차량에 일제 지령을 내렸으며 무전 내용 및 상황보고서를 확인한 이정선 경위는 즉시 자살의심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하여 남원에서 오수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자살의심자를 설득하는 등 상당한 시간을 벌었다. 또한 휴대폰 위치추적을 한 결과 남원시 사매면 화정리 야산으로 최종 확인되어 인접 파출소의 전 순찰차량을 출동시켜 수색 중 자살의심자가 차량 내에서 농약 뚜껑을 열어 마시려는 것을 발견하고 극적으로 제지하여 가족에게 인계하였다.
이정선 경위는 “무전청취 중 자살의심자가 고향 친구라는 것을 알고 바로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하며 시간을 끌었다. 근래 힘든 일이 많아 자살까지 생각한 것 같다”면서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락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명 구조는 방춘원 경찰서장이 부임한 후 추진한 유연파출소 시행이 가시적 효과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이전까지 치안센터로 운영되던 대산 지역 등이 파출소로 전환됨으로서 신속히 출동하여 자살의심자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유연파출소 제도는 3차에 걸친 경찰 내부 만족도 조사에서도 92%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