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을 때 해야한다.
절치부심하던 월왕 구천에게 쫒겨 오왕 부차는 오나라 서울에서 탈출, 인근 고소산으로 정신없이 도망간다.
궁지에 몰린 오왕 부차는 살기위하여 평화협정을 제의한다.
22년전에 월왕 구천이 죽을 고비에 임했을 때 평화협정을 너그러이 흔쾌히 받아주었던 오왕 부차는 한가닥 희망을 갖는다.
조마조마 구천의 자비를 구걸하고있다.
그러나 협정은 냉정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제 죽어야한다.
오왕 부차는 회한에 잠긴다.
'아. 오자서. 그 때 그대 말을 들을걸.할 수 있을 때 월왕 구천이라는 재앙덩어리를 과감하게 없애버려라는 그대 오자서의 말을 들을 걸.이제 시간이 없구나.나 부차는 깨끗하게 자결하겠다.그렇지만 저 세상에 가 오자서를 볼 면목이 없구나. 내 얼굴을 천으로 싸다오.'
그는 고소산 어느 한자락에서 그렇게 가버렸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젊은 날, 목숨을 걸고 공부도 해보고목숨을 걸고 자아실현에 용맹정진 해야한다.
세월이 흐른 뒤 부러진 화살처럼 누워서 옛 일을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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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7 07: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