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지역위원장의 해명에 관한 우리의 입장
지난 9월 5일 공표된 ‘누구를 위한 민주당 남원시 지역위원회인가?’라는 성명서에 대하여 이강래 위원장께서는 9월 9일자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남원시의회 김성범․강성원․노경환․김승곤․김종관․윤지홍․양해석 의원의 “누구를 위한 ‘민주당’ 남원시 지역위원회인가?”라는 성명서에 대한 이강래 위원장의 입장」) 이에 우리 7인의 시의원들은 이강래 위원장께 몇가지 중요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해당 글에서 왜곡되게 묘사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진실을 말하고자 합니다.
첫째, 2012년 7월에 실시된 남원시의회 제 6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의 지역위원회와 이강래 위원장 개입은 시의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닌 일반적 통보 형식이었습니다.
앞선 글에서 이강래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자신들의 노력만으로는 합의안을 도저히 만들 수 없게 되자 당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해명하였으나 당시 우리 모두는 당에 도움과 조정을 요청한 바가 전혀 없었을 뿐더러 경선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도 협의 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지역위원회에서 의장 후보로 밀고 있던 모 의원이 전․현직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음해한 건으로 다수 의원들이 해당 후보를 강하게 불신하고 있어 당시 의장으로 재직하던 조영연 의원이 이강래 위원장의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양희재 의원에게 이러한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강래 위원장께 보고 드려보라며 “이석보 의원과 김성범 의원 두 분 중 한 분을 선택하시면 모든 것이 순리대로 진행되고 위원장의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고 건의했었다는 사실을 의장단 선거 이후 전해 들은 바 있습니다. 조 전 의원은 이와 같은 건의를 세차례에 걸쳐 의장실에서 양희재 의원에게 전한 바 있다고 발언 하였습니다.
둘째,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에 있어서 민주당 측의 후보를 경선으로 뽑도록 하는 것이 당의 확고한 방침’ 이라고 발표하셨는데 그렇다면 왜 재임하셨던 지난 12년 동안 단 한 번도 의장단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진행된 적 없었는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간의 남원시의회 의장단은 의회 의원들의 자체 조정이나 자율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하여 본 회의장에서 무기명 비밀 투표를 통해 선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유독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후 곧 이어 진행됐던 제 6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만 당내 경선이란 형식을 빌린 지역위원회 차원의 강제적 조정이 진행된 것입니다.
특히 경선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 의원들은 다음 지방선거때 공천에서 배제시키겠다는(당시에는 정당공천제 폐지논의는 없었던 시기였음.) 강압적 분위기속에서 지역위원회와 위원장이 직접 진두지휘하여 사전 협의도 되지 않은 경선을 치르고 고문단과 협의회장 그리고 여성위원장 등을 입회시켜 의원들의 자율권과 발언권을 위축 시키면서까지 경선을 강제했던 행태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 7인의 의원들이 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어 불의와 야합하였다’ 하셨는데 오히려 지난 의장단 선거에서 이득을 취한 분들은 위원장님의 뜻에 협조해 준 의원들 입니다.
작년 7월의 의장단 선거에서는 이강래 위원장을 추종하는 세력들과 그 뜻에 협조해 준 무소속 의원들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와 예결위원장까지 도맡아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같은 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무소속 후보를 지지해 준 위원장 측근 의원들이야말로 당의 징계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적반하장으로 우리들을 중앙당에 징계 요구하였던 것은 황당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내려온 중앙당과 전북도당의 조사단 조차도 사건․사태를 파악하고서는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행위로 문제 삼을 것은 없으나 지역위원장이 사건을 접수하였으므로 조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고 형식적인 징계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다며 징계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장단 선거에 따른 돈 봉투 사건 또한 검찰의 엄밀한 수사와 재판 과정을 통하여 명백히 밝혀졌듯이 우리 7인의 시의원들에게는 1원짜리 한 장 전달 된 바 없었습니다. 오히려 위원장의 최측근인 모 의원에게만 전달되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이 처음부터 함정이었는지? 아니면 처음에는 돈을 취할 의사가 있었으나 의장단 선거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자 변심하여 검찰에 신고를 한 것인지 그 속내야 알 수 없지만 처음부터 돈 봉투를 거부하거나 돌려주었더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대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남원시의회가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부패한 몹쓸 집단이라는 불명예와 편견도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돈을 준 사람도 나쁘지만 알면서도 받은 사람이 더 나쁘다는 우리 사회의 평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넷째, 지역위원회의 중요한 행사 때마다 우리에게 연락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고 일체의 연락이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 드립니다.
작년 7월 우리들을 징계조치 요구한 이후에는 중앙당 및 전북도당 행사안내의 간단한 문자메세지만 간혹 있었을 뿐 지역위원회의 행사에는 어떠한 것도 지난 1년간 연락 받은 바 없습니다.
다섯째, 작년 7월의 의장단 구성과정에서 빚어진 일련의 사태들이 ‘지역 정치의 썩고 부패한 참상을 생생하게 드러낸 남원시의회 사상 최악의 치부였다’ 라고 발표하셨는데 과연 민주당 남원시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써 할 수 있는 표현인지 묻고 싶습니다.
남원시의회 구성원들 대다수는 이강래 위원장의 책임하에 직.간접적인 경선과 전략 공천을 통해 당선된 의원들이며 오랫동안 위원장과 함께 해 왔던 민주당 당원들 입니다. 특히 이번 제 6대 의회는 역대 남원시의회 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해 볼 때 남원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남원시의회와 당의 위신을 추락시킨 지난 사건의 궁극적인 책임이야말로 그 관리자인 이강래 위원장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당연히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써의 책임 있는 행동과 결정도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7월의 불미스러운 의장단 선거 사태와 이번 시·의정보고회의 독단적이고 분파적인 행사진행 과정이 비록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의 업무착오에 의한 실수였다’ 라는 공개사과는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남원시의회 의원들 간 갈등과 반목은 더 깊은 늪으로 빠진 형국이 되었으며 일반당원 및 핵심당원 사이에도 분열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을 위해 평생 동안 헌신해 온 다수의 당원 동지들이 갖게 되는 허탈감은 그 어떤 것으로도 치유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수에 의한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 역시 최고조라는 사실을 밝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우리 7인 남원시의원들은 지난 성명서가 사실 관계를 근간으로 한 글 이었음을 알리며 자구 하나 하나를 트집 잡아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어떠한 의도나 행위도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립니다.
우리 모두는 앞으로도 더 선진화되고 사랑받는 민주당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고 봉사해 갈 것임을 밝혀둡니다.
2013. 9. 16
남원시의회 의원 7인 일동
남원시의회 의 장 김성범
남원시의회 부의장 강성원
남원시의회 의 원 노경환
남원시의회 의 원 김승곤
남원시의회 의 원 김종관
남원시의회 의 원 윤지홍
남원시의회 의 원 양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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