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문화원, 제24회 남원향토문화대상 시상식 성황리 개최
문화장-이문환, 효열장-오공순, 공익·애향장-조태봉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이 주최 주관하는 제24회 남원향토문화대상 시상식이 20일 오후 2시 남원문화예술지원센터에서 70여 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본 시상식에 앞서 기타동아리 푸른시절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향토문화대상시상식 문화장에 이문환, 효열장에 오공순, 공익애향장에 조태봉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효열장을 수상한 오공순 씨는 효열부분의 공적내용이 낭송되는 순간 고개를 숙이고 지나온 시간의 역경을 회상하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주완 남원문화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 문화발전과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공익가치를 실천해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며 "나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베풂에 진심이 있어야 하며 행동에는 실천이 있어야만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번 남원향토문화대상에서 문화장을 수상한 이문환(79, 남) 씨는 1945년 남원시 송동면 영동리 영촌에서 출생해 부동초등학교, 금지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57년 노계선 씨와 결혼해 슬하에 2남 3녀를 두고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왔다.
1994년 초 처음 서예를 배우기 시작해 성균관 전국서예대전, 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 등에서 입선했고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으로 전국춘향미술대전, 전북 미술대전, 창암 이삼만 선양회 등 초대 작가로 활동하며 아홉 명의 초대작가를 배출하는 등 지역의 서예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또한 2006년, 남원향교에 입교해 예학을 배웠고 지난 2010년부터 남원향교 동재 서학회 강사로 17년간을 봉직했으며 2000년에는 남원향교 교화부장으로 유림의 기본교육인 인의예지의 인성교육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4년간 남원 양사제장을 역임하며 옛 선비의 뜻을 숭상했고 2016년부터 남원단군성전위원장을 역임하며 홍익인간의 이념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향교 유림과 장의가 갖추어야 할 예절을 교육하고 서원의 집례, 찬인, 축관으로 망첩을 받아 향사할 수 있도록 제관 육성에 온 힘을 기울이며 지역사회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 왔다.
효열장을 수상한 오공순(76, 여) 씨는 1948년 남원시 주천면 신촌리에서 출생해 1964년 당시 16세의 나이로 남편 신종태 씨와 혼인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평소 효심이 깊어 효를 생활의 근본으로 삼아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청각장애가 있는 시아버지(92)와 시어머니(96)가 세상을 뜰 때까지 60여 년간 수발하며 열과 성을 다해 봉양했을 뿐 아니라 어린 시아주버니 셋과 두 아들을 함께 키우며 장성할 때까지 보살피며 도리와 의무를 다했다.
특히 전북도청 공무원이었던 남편이 1978년 불의의 사고로 정신장애를 갖게 되자 60여 년간 남편을 지극한 정성으로 간호하며 보살펴 왔고 젊은 나이에 집안 경제를 책임지며 시아주버니 셋과 두 아들을 반듯하게 키우기 위해 오수, 산서, 운봉, 인월 등 남원 인근으로 봇짐과 보따리를 메고 오가며 한 가정의 생계를 꾸려 왔다.
또한 공설시장과 인월시장에서 식당과 잡화상을 운영하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생활용품을 나눠주는 등 10년 넘게 주변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왔다.
오늘날 개인의 삶을 우선시하고 독립성이 강조되며 상호존중 관계로 변모한 시대에 절대적 순종과 희생을 통해 한 집안의 며느리로서 어머니로서 모든 것을 감내하며 효열을 실천해 와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공익·애향장을 수상한 조태봉(72, 남)씨는 1951년 남원시 송동면 송내리 송내마을에서 출생해 송동초등학교와 남원중학교, 서울 경복방송고등학교, 서울 사이버대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김귀분 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으며 1977년 경찰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 2010년 퇴직할 때까지 33년 간을 국민을 위해 봉직하여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공직자로 재직하는 동안 투철한 봉사정신은 퇴직 후 지역사회 여러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아름다운 지역사회 풍토 조성에 앞장서 왔으며 그 열정과 사명감으로 대한적십사자봉사회 남원시협의회 회장과 바르게살기운동 남원시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남원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으로 민관 협력 사회보호체계 구축에 앞장서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준법질서 확립과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에 헌신해 왔다.
특히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취약계층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웃을 위한 급식, 밑반찬 지원, 사랑의 김치 나눔, 빨래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해 왔고 지난 7년간 매월 적십자사와 사회복지모금회 후원을 통해 나눔 문화를 선도하며 총 5560시간의 봉사활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돼 왔다.
[지리산고향뉴스]
www.jsg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