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단순 민원상담․실종신고는 이제 182로!!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112 경찰입니다” “저는 남원시 ○○동에 살고 있는데요 이혼한 남편이 양육비를 주지 않아요.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수 십년을 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그렇게 신고자 A씨의 신세한탄은 5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민원상담 법률상담기관 전화번호를 안내해줘도 듣는 둥 마는 둥 계속해서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이다. 곧 또 다른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되고 112지령요원은 양쪽 귀에 전화기를 들고 분주해졌다. 이 순간 강도나 살인 같은 강력범죄가 발생한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하기만 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 2일부터 ‘182경찰민원콜센터’가 운영된다. 단순 민원상담 및 실종신고는 182센터에서 전담처리하게 되어 민원인 입장에서는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고, 경찰입장에서는 이원화된 업무처리로 112 긴급범죄신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좋은 제도가 항상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은 아니다. 제도가 제시하는 방향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성원해주어야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면 좋은 제도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간 112종합상황실은 수원에서 발생한 오원춘 사건을 계기로 시스템을 보강하는 한편 메뉴얼을 제작하고 직무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다각도의 쇄신을 꽤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112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어느 때보다 고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매뉴얼에 따라 신고 접수와 경찰관 출동 지령을 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사회의 위급한 환자를 처리하는 의사의 마음’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112신고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범죄 신고는 112. 각종 민원상담이나 실종신고는 182로 이원화되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경찰은 질 좋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국민의 치안 만족도는 향상될 것이다.
그룹 01 > 정치·사회·의회 221 페이지
12-11-01 11:5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