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남원시관광발전협의회장에 취임한 배종철(61) 회장은 남원 관광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꼽혀왔다. 배 회장이 제시하고 있는 관광발전 비전은 기대감을 품게하기 때문이다.
배 회장은 먼저 스토리텔링 기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남원을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도시로 업그레이드 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다가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치만 즐기는 관광의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남원은 춘향전이라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소재가 있다. 다른 도시들이 갖지 못한 고전 중의 고전이다. 혼불이라는 작품도 남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원에 스토리텔링은 넘친다. 그러나 그동안 남원은 관광자원 간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이는 남원관광의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낼 자원도 남원에는 충분하다. 남원은 지리산권에 속해 있다. 경치는 보증수표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 게다가 남원에는 국보로 손색이 없는 각종 문화재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호남권 문화재의 절반이 남원에 있다는 얘기도 있다. 게다가 제주도 올레길과 견줘도 손색없는 둘레길도 조성되고 있다. 올레길이 아름다운 관광 포인트를 선으로 이어 각광을 받았다면 둘레길은 지리산의 빼어난 경관과 문화재를 선으로 이을 수 있다.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배 회장의 신념이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배 회장은 강조한다.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숫자는 이미 일본 관광객을 넘어섰다. 각 지자체들도 중국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식당이 들어서고 있으며 중국식 숙소도 유행이 되고 있다. 배 회장은 남원의 스토리를 적극 홍보해 중국인관광객에 대한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특히 낭만적인 남원을 강조해 학생층의 감수성을 자극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남원관광발전협의회는 비영리 협의체로 지난 2000년 발족돼 남원관광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 왔다. 협의회는 수도권 여행사초청 관광설명회, 고속도로 휴게․소 안내소 등지에 찾아가는 남원관광 마케팅, 국내 관광박람회 홍보관 운영, 매년 명절 전후 귀성객 맞이 홍보활동 상설 운영, 관광관련 종사자 친절교육 활동 등 관광자원을 공격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신관사또 부임행차, 광한루원 전통혼례, 요천변 벛꽃행사 등 개발하여 매력적인 체험관광 상품으로 출시해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전임 최용택 회장은 운영위원들은 1천4백여만원을 자율모금하여 신관사또 부임행차단 탈의실 리모델링비용, 벤치마킹 비용지출과 회원 운영비 등 지출금 잔액 1백3만여원을 남원시 춘향장학재단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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