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제21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김종관의원 5분 자유발언
- 효과적인 축제 진행을 위한 제언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이석보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추진하여 주시는
이환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종관 의원입니다.
스페인의 명문 축구 클럽, FC 바로셀로나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유망주 이승우는, 머리 색깔을 핑크색으로 염색한 적이 있습니다.
왜 핑크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승우는 눈이 안 좋으신 할머니가 경기장에서 자신을 찾기 쉽게 하기 위해 핑크색으로 염색했다는 대답으로 효심을 내보여 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국내 각 지자체에는 2,429개나 되는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남원 역시 남원코리아오픈 국제롤러 경기대회를 비롯한 많은 체육행사와,
춘향제, 고로쇠약수제, 바래봉 철쭉제및 눈꽃축제, 흥부제, 산수유 축제 등의 수많은 축제가 열려
축제를 즐기러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축제 현장은 언제나 활기가 넘칩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거리를 비롯해 볼거리를 찾아 분주하게 이동하고,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축제 관련 진행 요원들이 열심히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남원시에서 열리는 축제를 진행하는 공무원과 진행요원들의 노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을 비롯한 축제 진행요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축제 현장에 가다보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축제 관계자들을 일반인들과 구분해서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진행되고 있는 행사에 의문점이 있거나 행사장을 이동해야 할 때에는
축제 관계자에게 관련된 사항에 대해 물어봐야 하지만 그러한 관계자들을 찾기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잘 준비하고, 내실 있게 구성된 행사가 사소한 실수 하나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얼마 전 9월에 경기도 시흥에서는 제11회 시흥 갯골축제가 열렸습니다.
행사 내용도 행사내용이지만, 갯골축제에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것은 바로 보라색 조끼를 입은 행사 진행요원들이었습니다.
보라색이라는 눈에 띄는 색깔의 조끼를 입은 진행요원들은 축제에 의문점이 있는 관광객들이 의문점을 해결하고, 이동 장소에 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4월에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 국제영화제 역시, 사람들이 가장 떠올리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란 잠바입니다.
이제 노란색은 자원봉사자를 넘어 전주 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색깔이 되었을 정도로 지엽적인 색깔 하나가 전체를 대표하게 된 대표적인 예가 되었습니다.
치밀하게 축제를 준비하고, 열심히 축제를 진행하더라도, 시민들이 그 모습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축제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 성에 못 미치는 내용의 축제라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최선을 다하는 축제 관계자들을 눈앞에서 확인한다면, 축제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일관성 있는 축제 관계자들의 옷차림은 남원시의 훌륭한 광고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색에 자연스레 남원의 홍보 문구나 대표 농산물을 넣는다면,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원에 대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축제가 없는 생활이란, 여관이 없는 긴 가도란 말이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진행요원을 확인할 수 없는 축제는 이정표를 찾을 수 없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정표는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고, 구성이 잘 되어 있어도, 그것을 찾지 못한다면, 효용 가치가 없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축제의 빛이 바라지 않도록 축제 진행요원들을 잘 찾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꼭 필요합니다.
이제,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입니다. 연초에 결심했던 일들 중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면, 잘 마무리 하시기 바라며,
좀 더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의 초입, 건강에 유념하시고 앞으로 남원시 축제에서는 좀 더 쉽게 행사 관계자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11. 15.
남원시의회 김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