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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9 09:15:29
남원의 시민혁명
지리산새벽포럼 중앙위원회
국가건 가문이건 망하고 쇠락한 이유가 있다. 남원이 달동내로 전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도적을 키운데 있었다. 20년 동안 도적이 날 뛰어 기강이 무너지고 곳간이 비게 된다면 안 무너질 나라, 쇠락하지 아니 할 고을이 없을 것이다. 조선조도 그러한 토호들의 병폐로 인해서 민란과 농민의 봉기가 끊이지 아니 했고 국가의 질서가 무너지고 국력이 쇠퇴하여 1910년 마침내 나라가 망하고야 말았다. 오늘날 이러한 토호들을 토착비리라 칭한다.
작금의 지방자치제하에서의 시의원 등 지방의원들의 돈선거와 비리는 가관이다. 그들은 이미 새로운 지방권력으로 등장한 지 오래이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는 권력과 돈을 가지고 지방말단권력과 밀착하여 온갖 비리를 저지른다. 그 앞에 선 시청 공무원들은 고양이 앞의 쥐 모습이다. 온갖 아부와 줄서기가 극성이다. 이러한 행태는 아전들과 결탁하여 온갖 불법을 저질렀던 조선조의 토호들을 연상케 한다. 지금 곳곳에서는 시의원 무용론을 제기하고 시의원제 폐지론을 제기 되고 있다. 시의원제가 비리의 온상이고 고비용적이며 주민들 사이의 불화를 심화시키고 시정과의 소통을 막고 있는 백해무익한 제도라는 것이다. 오늘의 남원을 보는 것 같다.
사실 광주 같은 진보적이고 혁명적인 기질을 가진 고장에서는 이러한 토착비리는 시민들에 의하여 용납이 안 된다. 광주사람들은 아저씨는 물론이고 아주머니들도 모두 혁명가들이다. 그래서 중앙정부에서도 광주사람들을 무서워하고 광주는 국가통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남원 같은 보수적인 양반 고을에서는 ‘좋은 것이 좋은 것이야’ ‘ 남하고 척 지을 필요 없으니 내부려 둬’ 이런 식이다. 밥이라도 한 끼 얻어 막으면 입을 봉해버린다. 시민들은 앞에서는 아무 소리 못하고 뒤에서만 욕한다. 이것이 변화와 발전을 저해하는 보수적 고을의 특징이다. 그러나 풍선도 터질 때가 있는 것이다.
오늘 남원에서는 30년 40년 갈 줄 알았던 지방토호세력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역사적인 사건이 드디어 발생했다. 토착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전직 시의장이 다시 후반기 시의장직을 돈으로 사려고 돈 다발 돌리다가 정의로운 한 시의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것이다. 그렇다면 돈을 건넨 자만 죄가 있는가? 돈을 받은 자는 괜찮은가? 그건 아니다. 이번 기회에 돈에 맛 드리고 돈을 받고 시의장의 선출을 도왔던 시의원들은 정리 되어야 할 것이다. 항간에서는 남원시의원 대부분이 의장 선거 때 마다 돈을 받은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이번에도 시의원들의 반 수 이상이 500만원에서 1천만 원 까지 수수되었다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심지어 그 이름들도 거명되고 있다. 지낭 20년동안 돈을 받고 시의장의 손에 쥐어 비굴하게 그의 비리를 도왔고 남원을 이처럼 몰락하게 만든 시의원들의 죄가 어찌 작다고 하겠는가?
그동안 시의원들은 불공보다 잿밥을 노렸던것이다. 이것이 지난 20여 년 동안 우리 남원이 쇠락한 원인이다. 이를 보다 못한 약한 노인네들, 병들고 허약한 사람들, 정의로운 언론사등 지리산포럼이 남원의 후손들을 위하여 고난의 핏겟을 들고 시청 앞. 그리고 법원. 검찰청 앞에서 눈물겨운 데모를 했던 것. 남원시민 380명이 실명으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고 부패방지위원회. 대검에의 고발, 그리고 분노한 수많은 시민들의 여론과 인터넷 상에 올려진 댓글들, 이들이 오늘 역사적인 남원시민혁명의 주역이다. 이러한 시의원들의 비리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죄가 아닐 수 없으며 사법기관은 차제에 관련된 모든 시의원들을 수사하여 청정한 남원사회를 만들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그동안의 민초들의 불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조 의원 한사람만의 책임일까? 누가 그를 선출했는가? 선출한 분들이 그를 선도했어야 옳은 일이 아니었을까? 남원에 수많은 사회단체들이 있다. 아부만이 능사가 아니고 수수방관만 할 일이 아니고 그를 바른 길로 계도했어야 했다. 이제는 우리 시민들의 의식이 바꿔져야 한다. 우리 남원은 충열의 고장이다. 능히 역사적 개혁을 이룰수 있는 뿌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 지리산새벽포럼도 앞으로도 남원의 후손들을 위하여 불의를 배척하고 계속해서 정의사회 구현을 위하여 힘 쓸 것이다. 그러나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느 정도 비리의 사법적 처리가 이루어지고 고질적인 악의 뿌리가 청산 되는 대로 이제는 시민화합과 평화로운 남원사회를 이룩하기 위하여 노력 할 것이다. 우리 시민들도 이제는 뒷짐만 찌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리산 원로들과 함께 남원의 시의회를 감시하고 계도하고 불의의 척결을 위하여 그리고 진정한 남원의 화합과 평화를 위하여 그리고 아름다운 남원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이 의로운 시민운동에 직 간접적으로 동참 하게 되기를 고대 하는 바입니다.
이제야 지리산에 새벽이 오는 것인가? ( 지리산새벽포럼 중앙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