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 ‘지리산댐 철회 결의안’ 발의
26일 기자회견 열고 용유담 명승 지정 촉구 … 의원 29명 동참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은 “지리산 용유담 국가명승 지정과 지리산댐(문정홍수조절댐) 건설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강 의원은 “문화재청은 더 이상 지체 없이 지리산 용유담을 국가명승으로 지정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지리산의 생태, 역사, 문화적 가치를 미래 세대들도 누릴 수 있도록 댐 건설보다 지속가능한 치 ․ 이수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리산 용유담은 빼어난 경관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12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그런데 한국수자원공사와 경남 함양군 등이 올해 1월 지리산댐 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명승 지정 제외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해 지정이 미뤄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27일 다시 회의를 열고 용유담 국가명승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댐 건설 예정지로부터 불과 3.2㎞ 떨어진 용유담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면 지리산댐 건설이 백지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강 의원 등이 문화재청 회의에 앞서 긴급하게 결의안을 발의하고 기자회견을 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결의안은 통합진보당 김제남, 노회찬, 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박민수, 이학영, 설훈, 전병헌, 정세균 의원,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모두 29명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리산댐 반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온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해강 지리산 실상사 주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종교, 시민사회 인사들과 이학영, 김제남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문정홍수조절댐 일명 지리산댐은 부산과 경남권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하는 다목적댐으로 인식돼 건설 반대 여론이 높다. 특히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에서는 이 댐이 완성되면 생활기반이 붕괴되고 반달곰 등이 서식하지 못할 정도로 지리산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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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6 10:57: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