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을 이끌어갈 남원인은 누구일까
남원학연구소 노 상 준
삼국시대 신라의 도읍지 경주는 많은 문화유산이 잘 보전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 역사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천년 신라가 부활한다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7회째를 맞으며 올해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열린다.
경주 여행에서 부처가 머무는 신성한 산이라 일컫는 남산에 올라보면 122여 개소의 절터와 57여 개소의 석불, 64기의 석탑이 산재하여 있고 큰 바위에 조각된 마애불상은 신라의 부흥을 기원하는 것 같아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문화재가 많아 호남의 경주라 부르는 남원은 통일신라 때 전국 5소경 중 남원경이 설치되어 남원이라 부르기 시작한 지 1328년이 되었다. 훌륭한 문화유산을 물려받았으나 지역발전을 위해 가꾸지 못하고 침체된 고도에 불과하게 되었다.
이제라도 옛 남원의 영화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남원문화 천년 사랑의 축제도 계획하고 문화유산 가꾸기에 정진한다면 된다.
남원은 “달”과 관계있는 지명과 문화유산이 많다. 달나라 월궁을 지상에 재현한 광한루원, 칠월칠석 견우직녀 사랑의 다리 오작교, 달나라에 가는 승월교와 월궁광장 달나라 선녀가 비파를 타고 부처가 세상을 제도하는 모습이 조작된 백장암 삼층석탑(국보10호), 월궁선녀가 오르내렸다는 정토(淨土) 승월대(昇月臺)가 있다. 승월대에 달타워를 세워 천상의 월궁을 만들고 인공 달을 띄우면 월령에 따라 달이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신선이 되고픈 이상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승월대 절개지 암벽마다 월궁선녀상을 새겨 놓으면 광한루원과 더불어 지상 최대의 달 공원이 조성되어 달나라 명승지가 될 것이다.
문화재가 많아 ‘노천박물관’이라 불리는 남원은 한국 고전을 대표하는 춘향전, 흥부전, 만복사저포기, 홍도전, 변강쇠전의 요람이요, 판소리의 고장이며,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테머리 산성이 당시 국경선을 따라 많이 잔존하고 국란극복의 현장 만인의총과 남원성, 황산대첩비지 지리산 공비토벌의 전적기념관, 동학의 제2성지요 기미 삼일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분인 백용성 스님의 출가지 은적암이 있고, 지리산과 요천, 섬진강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데 왜 관광발전이 되지 않고 있는가!
남원성 복원을 시작한 지 25년이 지나도록 그대로고 교룡산성의 은적암 복원문제가 거론된 지 40여 년이 지나도록 그대로요, 만복사 복원은 민자로 복원할 수 있었으나 시기를 놓쳐버렸으며, 달타워 건립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남원을 사랑하는 우리는 지역발전과 향토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남원은 남역 평온의 들머리요, 옥야백리 물산도 풍부하고 인재도 많았는데 지금은 퇴락한 고도가 되었다. 남원시민은 허탈해 하고 있다.
지역경제가 어려우니 인구는 감소하고 정든 고향을 떠난 분이 많다. 먹을 것이 적으니 불평만 가득하다. 난세에는 영웅이 나온다고 하는데 남원에는 어느 때쯤 나올까?
2014년 지방선거에는 진정 남원을 사랑하는 경륜과 패기, 능력 있는 인재를 찾아 우리 고장의 지도자로 선출해야 한다. 학연, 혈연, 지연 다 버리고 남원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