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랜드마크 달타워건설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달나라 옥경(玉京)에 가면 광한청허지가 있다고 한다. 남원에는 지상의 월궁 광한루가 있어 달의 고장이라고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신선사상과 음양오행설에 심취하여 달나라에 이상향(유토피아)이 있다고 생각 천상의 월궁을 지상에 재현하고 에덴동산이나 무릉도원같이 생각하고 불로장수와 낭만스런 멋진 생활을 위해 달나라 월궁 광한루를 이곳 남원에 건립해 놓았다.
광한루 정경은 광한루의 높은 다락에 올라서 둥근 달을 보고 시정(詩情)을 노래할 때 천상의 월궁에 오르는 주인공이 된다. 광한루원 앞에는 은하수를 상징하는 요천이 있고 달에 오르는 승월대(昇月臺)가 있다. 달나라 선녀가 오르내리는 신화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 달 타워를 세워 초하루부터 그믐까지 월차따라 달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세계의 유일한 달의 고장이 될 것이며 에펠탑이나 피사의 탑, 서울 남산타워 못지않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미디어 쇼 연출사례로 중국 장가계 “천문호산쇼(장예모감독)”을 들어본다. 천문산의 자연환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하여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연출 인간인 유해도령과 여우 선녀의 사랑을 그리는 뮤지컬 쇼로 화려한 볼거리로 야간 중국 관광객 다수를 끌어들이는 관광시설이 되고 있다.
올해로 광한루가 건립된 지 600주년을 맞이하여 (음력 7월 7일, 양력 8월 7일)칠석에 잔치를 벌였다. 현대판 막걸리 판굿에 현대판 노래자랑을 하고 남원 도공의 애환이 담긴 남원의 아리랑 오늘이 오늘이소서 공연도 있었다.
광한루는 한국 제일의 고전 춘향전의 요람이요 전 세계가 지켜보는 사랑의 축제 춘향제가 열리는 곳이다. 세계적 사랑의 축제하면 춘향제와 이태리 베로나시의 “아레나(로미오와 줄리엣)축제, 중국의 홍루몽 축제”를 들 수 있다. 모두 다 춘향제와 연륜을 같이 하는 축제인데 아레나 축제나 홍루몽 축제는 세계화 되었으나 춘향제만은 지방축제로 전락되고 말았다. 누구의 책임인가?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모두의 책임이다. 남원시가 침체된 것도 당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지역 발전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겠으나 무엇보다 지역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부터 하자. 사랑의 테마도시, 지상의 월궁으로 사랑의 큰 종을 만들고 전국 선남선녀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사랑의 바이블을 만들어 그들을 초대하여 보자. 그리고 광한루원을 완전한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승월대에 달 타워를 세워 남원의 달이 밤하늘을 밝히면 한국 제일의 미디어 쇼가 연출되어 관광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향토를 사랑하는 뜻있는 출향인사 안길섭 님이 생각하는 승월대 달 타워의 기본계획과 조감도 일부를 보내왔다. 승월대 달 타워 건립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그룹 05 > 사설·칼럼 9 페이지
19-08-23 17:4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