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고문.수필가 서 호 련
<한반도위기- 케네디에 배워라>
-어제 카스트로가 북한에 경고를 보내면서 언급한 쿠바 핵미사일 관계 사건은 2011년 서호련 칼럼(중국의 자충수)에서 언급된 것으로 이는 오늘 북한에도 해당되는 글이고 박대통령에게도 해당 된다. --------------------------------------------------------
카스트로, 김정은에 쓴 소리 “핵전쟁 땐 인류 70% 멸망… 50년 전 쿠바사태 전철 밟지마라”…
피델 카스트로(86)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5일(현지시간) 관영 언론인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칼럼을 기고,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지구상에 몇 안 남은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는 북한과는 둘도 없는 동맹 관계다.카스트로의 어조는 경고라기보다는 '달래기'에 가까웠다. 그는 우선 "북한은 언제나 쿠바의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북한은 기술적·과학적 진보를 드러냈다"며 핵실험 사실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뒤 "핵전쟁은 70% 이상의 인류에게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남과 북 어디에도 이익이 없는 끔찍한 살육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경고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의 만남을 회고하기도 했다.반면 미국에는 사뭇 강한 목소리를 냈다. 카스트로는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로 묘사한 사진들 속에 파묻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을 피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인의 의무"라고도 밝혔다.카스트로는 이 글에서 반세기 전 그가 겪었던 미사일 위기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태는 50년 전 쿠바가 연루됐던 1962년 10월의 위기 이후 최대 핵전쟁 위험"이라는 것이다. 그해 쿠바는 소련의 중장거리 핵미사일을 자국 영토에 배치했다가 미국으로부터 해상 봉쇄를 당한 바 있다. 86세의 은퇴한 거물은 혈기방장하던 자신의 35세 시절을 생각하며 이제 갓 서른을 앞둔 동맹국 지도자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쓴 소리를 한 셈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어제 카스트로가 북한에 경고를 보내면서 언급한 쿠바 핵미사일 관계 사건은 2011년 서호련 칼럼(중국의 자충수)에서 언급된 것으로 이는 오늘 북한에도 해당되는 글이다. 한반도위기- 케네디에게 배워라.
<중국의 자충수 >
2012.
<<“오래되고 성숙한 부자는 검소하고 벼락부자는 열등감으로 화려한 치장을 버리지 못한다” 는 말이 있다. 중국은 오버하고 있다. 지금 국제사회는 중국이 과연 책임 있는 세계의 지도국가가 될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을 품은 지 오래다. 중국이 계속 북한을 감싸고 지원함으로서 그들의 핵 개발과 도발이 계속 된다면 그것은 우리와 더불어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고 인도와 필립핀이 합세한 한국 일본 미국의 동맹 강화와 함께 동맹국들의 핵무장 추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것은 오히려 중국에게는 보다 큰 위협과 악수가 된다.
실제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이를 감싸는 중국의 태도는 오히려 중국이 자충수를 두었다는 대내외적 시각이었다. 중국이 안방처럼 여기고 단 한 번도 들어 선 적이 없는 서해에 미국의 핵 항공모함 죠지 워싱톤이 진입한 것이 그것이다. 사실상 움직이는 미국의 핵 기지가 중국의 안방 앞에 포진하고 사상최대의 훈련과 화력 시위를 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사전에 그들이 별의별 엄포를 다 놓았지만 그 막강한 군사력 앞에 입을 다물었다. 그들의 군사력 한계를 안 것이다.
1962년 10월, 미국남부 플로리다 주를 마주보고 있는 쿠바를 향해 핵장비와 미사일을 탑재한 소련의 함대가 미국 남부해역을 항진하고 있을 때 케네디는 쿠바 해역을 봉쇄하고 만일 소련의 함대가 공해상에서 회항하지 아니하면 전면전을 불사하고 격침시키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후르시초프는 이에 굴복, 소련 함대는 회항했고 케네디는 일약 세계적 영웅이 되었다. 영웅적인 지도자들은 위기상황에서 두드러진다. 이것은 평소에 가지고 있는 통치철학과 애국적 신념 때문이다. 포탄 속에서 병사들은 피를 흘리고 온 국민은 불타는 연평도를 주시하면서 숨을 죽이고 있을 때 한국의 지도자들은 지하벙커 속에 들어 앉아 확전이 안 되게 응징하라고 외쳤다. 현재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 중국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면서 하는 척 하는 소아적 태도를 버리고 세계평화를 위하여 대국다운 단호한 조처로 북한을 압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의 안보는 우리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 한반도 위기- 케네디에게 배울 수 있다. 케네디는 쿠바침공이라는 1차 위기 때 군이나 정보기관 종사자등 이른바 ‘전문가’들을 전적으로 믿음으로서 실패의 고통을 맛보았다. 핵미사일 반입을 막기 위한 쿠바해안 봉쇄라는 2차 위기 때는 백악관에 상황실인 국가안전보장회의 집행위원회(ExCom)를 설치해 상황을 자신이 통제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박대통령이 상황을 확실하게 장악해서 관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국가 안위에 관한 사안은 특정 집단이나 인물에게 재량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 항상 ‘정치적 고려’를 충분히 한 뒤에 대통이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케네디가 남긴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