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미래 희망 정치 공청회를 열자!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좋든 싫든 4월이면 우리 남원을 대표하는 인물을 뽑아 국회로 보내야 한다. 이제 2달 남짓한 시간, 남원의 4년을 좌우하게 될지도 모를 기간이다.
전투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예비 후보들은 선거라는 ‘총성 없는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암중모색하고 있다. 자신이 타깃으로 삼아야 할 유권자층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이 파괴력이 있을지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경쟁자의 장단점은 뭔지, 핵심 공약은 뭐고, 이를 물타기 할 대책은 어떤 게 있는지 마치 전장의 저격수처럼 자신의 위치를 잡고 상대방을 조준한지 꽤 됐다. 네거티브로 가야할지 포지티브로 가야할지도 캠프에서는 이미 정해졌을지 모른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생물이 이미 꿈틀대다 못해 요동치고 있다.
지리산새벽포럼이 정치 공청회를 열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새벽포럼은 좌우, 지역, 빈부, 세대를 아우르는 토론 마당이다. 헐뜯기를 중단하고 토론의 장에서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지난 12년 3선 동안의 남원 정치에 평가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토론하는 것은 새벽포럼의 기본 의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먹고살기 바쁜 지역 유권자를 위해서 토론을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난 4년간을 정리하도록 도와야 한다. 새벽포럼이 이들에게 울림을 준다면 토론의 장으로 모셔올 수도 있다. 만약 오해가 있어 지역 여론이 호도된 측면이 있다면 토론으로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남원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을 배출했다. 그가 국회에서 국익과 지역의 이익을 대표하도록 힘을 실어줬다. 이제 그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했고 지역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폈는지 남원 시민들이 판단을 하도록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 그에게 남원을 계속 맡길지 아니면 새로운 사람을 내세울지 판단의 근거를 마련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새벽포럼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정치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 정치인, 즉 프로페셔널들이 벌이는 전투는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예비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진영이 갖춰지고 선거의 틀이 짜여진다면 새벽포럼이 들어갈 틈은 협소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벽포럼의 설 땅은 좁아지게 되는 셈이다. 막 출범한 새벽포럼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이다. 선거라는 대규모 축제에 소외된 ‘토론의 장’에는 파리만 날릴 뿐이다. 새벽포럼이 움직여야 할 때다.
2012년 1월 30일
세계일보 조사위 고문 이 태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