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
불멸의 나라....1
독자에게 드리는 글
광한루는 호남의 남원 고을에 있는 누각이다. 광한루는 조선 초 1419 년에 광통루의 이름으로 명재상 황희에 의해 처음으로 건립되었다. 그 뒤 1444 년 역시 명재상이었던 정인지의 제안으로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광한루는 호남 제일의 명승지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선비들의 경우는 이곳이 그들의 대표적인 순례지의 하나가 되었다. 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이유이다.
이곳을 찾는 이 가운데 글줄이라도 아는 사람은 방문의 소회를 시로 읊어 놓았다.
편액에 글을 남긴 이도 상당수이다. 그러한 편액 가운데 수많은 전란을 이겨내고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만 헤아려도 그 수가 거의 이백에 가깝다. 그렇게 남아 있는 시는 모두 한문으로 쓰였다. 그 가운데 33 수를 골라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에 번역하여 보았다. 나라 안팍의 현대인에게 아직도 영감과 계몽을 줄 수 있는 것을 그 대상으로 삼았다.
그렇다면 여기를 찾는 이들은 왜
그렇게 광한루에 매혹되었을까. 방문자에게 있어서 광한루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광한루가 그들의 유토피아였다는 것이 그 답이다. 우리 인생은 욕망 위에 있다. 그 욕망은 만족을 모른다. 인생의 이러한 역설 때문에 인간은 번민과 고통을 달고 살 수 밖에 없다. 고통이 싫다고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살아 있는 동안 누구나 이상사회를 꿈꾸는 까닭이다. 다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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