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초명창“춘향가”판소리 완창 발표회
이난초명창 “춘향가” 판소리 완창 발표회
천년고도 남원에서 개최되는 제81회 춘향제 행사에 즈음하여 2011. 5.10(화) 14시부터 16시 30분 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이난초 명창 “춘향가” 판소리 완창 발표회가 있었다.
예부터 남원은 악성 옥보고를
비롯하여 가왕이라 일컫는 송흥록 선생을 정점으로 송만감, 권삼득, 김정문, 박초월, 강도근으로 잇는 판소리 동편재가 융성한 곳이기도 한다.
명창이 완창을 발표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번 판소리완창발표회는
우리의 민속 음악인 판소리의 맥을 지키며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판소리 다섯마당 중에 춘향가로, 요즈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이난초명창 “춘향가”
판소리 완창 발표회는 남원에서 38년 동안 펼쳐지고 있는 춘향국악대전 제19회 때에, 명인명창판소리 부문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은 이 마을 출신으로 무대에 올라 우리마을의 판소리인 춘향가를 완창하였다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판소리는
소리와 동작을 통하여 동시에 표출해내는 매우 힘든 음악예술로서 한마디로 말하면 판을 벌리고 부르는 노래이다.
사람들은 흔히 판소리를 듣고 알고,
부르기까지 하면서도 막상 판소리가 무엇이냐고 하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판”과“소리”라는 낱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고 하면 합격점일 것이다. 좀 더 부언하자면 “씨름판” “굿판”“노름판”같이 많은 삶들이 모인 가운데 특수한 행위가 벌어지는 장소라고 생각하면 옳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활성화된 판소리는 2003년에
유네시코에서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고 또한 외국어로 번역되어 우리 남원 판소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과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이 남원 국악의 성지에 답사하여 판소리 한 대목을 부르는등 자랑스러운 판소리 고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춘향가 완창중 <중증머리> 한 대목을 소개한다.
명창 이난초 고수 이태백
(한밭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목원대학교 한국음악학부 교수)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 이 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려느냐? 둥글둘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능백청을 따르르르 부어, 씨를 발라 버리고, 붉은점 움폭 더 반간진수를 먹으려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귤병, 사탕의 혜화당을 주라.”“아니 그것도 니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려느냐? 당둥지지루지 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려느냐?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스는디 먹으랴느냐? 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앞태를 보자. 아장 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매도 내 사랑아.”
춘향가중 <중머리> 이별가 목매임은, 청중의 눈시울을 뜨겁게 달구웠다.
“갈까부다. 갈까 부다. 임 따라서 갈까 부다. 바람도 수여 넘고, 구름도 수여 넘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다 수여 넘는 동설령 고개라도 임 다라 갈까 부다. 하날의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어도 일년일도 보련마는, 우리님 계신 곳은 무슨 일이 막혔 간디 이다지 못 보는고, 이제라도 어서 죽어 삼월동풍연자 되어 임계신 처마 끝에 집을 짓고 노니다가 밤 중이면 임을 만나 만단정회를 허여 볼까, 뉘 년의 꼬염을 듣고 여염 이별이 되라는가, 어쩔거나 어쩔거나 아이고 이를 어쩔거나
아무도 모르게 설리운다.”
이난초 명창은 남원춘향제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통령상 수상과 2001년에 평양 봉화극장에서 “춘향전”을 출현 하였고 프랑스 파리 정부 초청공연 “춘향가” 7시간 완창발표를 했는데 다채로운 성음과 발림으로 경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고 갈채로 유럽인을 놀라게 하였다고 한다. 공연이 끝날 때 만당의 청중들이 기림박수로 앙코르를 계속해서 청해 청중을 진정시키는데 진땀을 뺐으며 결국은 한국식 큰절로 정중하게 하여 가라 앉혔다고 한다.
이난초 명창은 강도근 선생님의 맥을 이어 받아 소리에 힘이 있고 상, 하성이 더욱 힘차고 소리의 맛을 냈다고 전문가들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현재 이난초 명창은
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과 사단법인 강도근동편재 판소리 보존회이사장과 목원대학교 한국음악과 겸임교수, 중앙대, 우석대, 목원대 대학원과
남원국악고등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그룹 05 > 사설·칼럼 50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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