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 머릿결을 다듬고 광한루 불멸의 나라 12
- -- 광한루 완월정에 이은서학회에서 매월3째주 무료 가훈써주기 --
南原 魯東錫
玉笛城中獨倚樓 옥적성중독의루
星河點綴水西頭 성하점철수서두
佳人舞罷鬟初整 가인무파환초정
才子詩成筆暫收 재자시성필잠수
蓬島常浮雲五色 봉도상부운오색
桂宮長在月千秋 계궁장재월천추
由來此地仙緣重 유래차지월천추
一洗塵寰食火愁 일세진환식화수
피리 소리 들으며 홀로 누각에 오르니 은하수 별빛이 서쪽 하늘에서반짝인다.
고운님은 춤 멈추고 머릿결을 다듬고 글 짓는 이들도 붓을 잠시 멈추었네.
봉래섬 위에는 늘 오색구름 머물고 계궁에는 만세의 가을달이 밝았구나.
유래 깊은 이곳은 선계와 연이 깊으니 홍진의 먹고사는 근심을 잊어볼까 하노라.
*옥적(玉笛): 옥으로 만든 피리 혹은 피리의 미칭.
*점철(點綴): 점을 찍듯 여기저기 늘어놓음. 여기서는 별이 반짝이는 모양.
김재희 편역
한 마디:
시인이 신선이 사는 나라와 같은 광한루를 찾아 하루하루가 버거운 자신의 생활을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을 시로써 말한다.
그룹 05 > 사설·칼럼 50 페이지
11-08-02 02:0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