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치는 여성천하
- 뉴욕 여행기 9 -
루즈벨트대통령 부인 엘리노어여사
한 세 무 사 회 (광주)
국 제 협 력 위 원 장
1.미국의 상하 의원 그리고 한국동포
미국의 정치는 연방 상원의원, 하원의원들에 의하여 주도된다. 하원의원은 미국 50개주에서 435명이고 상원의원은 각주에서 2명씩 총 100명이니 상 하의원 총수는 535명이다. 하원 1명에 상원이 2명 있는 주도 있다. 하원은 인구비례로 뽑기 때문에 인구가 적은 사우스 타코타, 버몬트, 알라스카주는 하원이 1명씩이다. 불행히도 현재 미 상 하의원 중에 한국교포는 한 사람도 없다. 일본계나 중국계가 연방 상. 하의원은 물론 연방정부 장관까지도 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단지 1992년에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연방하원으로 당선되어 3선을 했던 김창준 의원, 1998년 워싱턴주에서 아시아계 최초의 상원의원이 되었던 신호범 박사가 있을 뿐이다. 대개의 경우 미국대통령은 하원의원-상원의원-그리고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으로 진출한다. 미국의 총인구는 현재 3억600만 명이고 한국동포는 약 210만 명이다. 동포수가 9.11 이후 36,000명이 줄었다. 한국은 아직 미국주류정치사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주류사회에 진입하려면 무엇보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야하고 학벌이나 돈 보다 그 지역사회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2. 미국정치는 여성천하
진정 미국은 기회의 땅 인 것 같다. 이 나라에서는 성별의 차이가 없다. 외모의 차별도 없다. 옛날에는 모르지만 오늘날엔 흑백의 차이도 없어 졌다. 대통령이 흑인이 아닌가? 오직 재능과 실력이다. 미국사회에서 여성들의 위치는 한 마디로 위풍당당하다.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국정에 참여한다. 실제로 그들의 면모를 볼 때 학력으로나 실력으로나, 품위에 있어서나 그들을 키워낸 부모나 가계, 가문의 배경을 살펴볼 때 존경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미국정치는 여성천하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미국에서는 미국을 움직이는 힘이 여자들이라고 말해도 이의를 제기 할 사람이 없다. 미국여성정치인의 효시는 단연 미국 26대대통령 프랭크 루즈벨트 부인인 엘리노어(Eleanor) 루즈벨트 여사이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꼽히고 있다. 타임지에서도 20세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여성 25명을 선정했는데 ‘정치인의 아내’로 엘리노어를 선정 했다. 그는 소아마비 남편인 프랭크 루즈벨트를 내조하여 뉴딜정책으로 대공황으로 좌절하고 있던 미국민을 구했으며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대통령의 부인이었다. 소아마비대통령을 대신하여 민주당전당대회에서 감동의 연설을 한 것으로 유명하고 1945년 남편이 사망 한 뒤 1946년 런던 UN 총회에 미국대표로 참석하여 인권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의 공로로 1948년 12월 UN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되었다. 그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 돈을 잃은 자는 많은 것을 잃은 것이며, 친구를 잃은 자는 더 많은 것을 잃은 것 이며 신의를 잃은 자는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시절에 평양을 방문했던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부시 대통령 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힐러리 현 국무장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흑인 출신 미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이루 말 할 수 없다. 현 캐슬린 주한 미 대사도 예사로운 여자가 아니다. 1978년 뉴욕주 연방하원을 거쳐 1984년 미국대통령 후보 먼데일의 런닝 메이트로 미 역사상 처음으로 부통령후보에 나섰던 ‘제럴딘 페라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후보와 런닝 메이트로 나온 부시부통령 후보에게 패했다. 페라로는 지난 3월 26일에 타계하였다. 전 알래스카의 시장과 주지사출신으로 2008년 공화당이 지명한 부통령후보- ’세라 페일린‘. 가장 추운 주에서 가장 뜨거운 주지사로 이름을 날렸던 여자이다. 지난 선거 때는 ’마마 그리즐리 후보‘- 새끼 곰을 돌보는 엄마 곰처럼 가정과 지역구를 자식처럼 돌보는 후보라고 선전 했다.
그리고 민주당 원내 대표를 거쳐 여성으로 첫 하원의장이 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1987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선거구에서 모두 11번 당선했다. 하원의장은 대통령이 유고시 부통령 그리고 다음 세 번째로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자리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 한 분으로 알려 졌다.
백악관에는 모두 5개의 명당급 모서리 사무실이 있다. 부시 대통령 때 이중 세 곳을 여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고 해서 미국정치는 여성천하라는 말이 나왔다. 1층에 있는 2개의 모서리 사무실은 앤드류 카드 비서실장과 외교 분야에서 미국대통령의 오른팔인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차지하고 있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라이스는 스탠포드대 부총장으로 있으면서 매주 2차례 씩 부시 후보에게 외교를 가르친 가정교사였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던졌다는 다음의 질문으로도 유명하다.
“ 혈맹의 미군이 훈련 중 실수로 사망한 여중생의 이름은 알고 항의하는 대통령께서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전사한 장병이 4만 명이 넘는다는 것은 기억하고 계십니까?”
노대통령이 이마에 진땀을 흘렸을 것이다.
2층의 3자리 중 두 곳은 카렌 휴즈 기획담당고문과 마가렛 몬테뉴 국내정책 고문이 차지했다. 대통령과 부통령 다음의 넘버 3의 실세 자리로 카렌 휴즈 기획담당고문을 거명 했을 정도다. 카렌 휴즈가 없다면 어떤 전략적 결정도 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대통령과 관련된 홍보기획을 총괄 했다. 선거 유세기간 중 13살 된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정치와 선거를 교육시킨 맹렬여성으로도 유명 했다. 몬테뉴 국내정책고문은 부시의 교육문제를 자문했다. 부시의 학교성적까지 줄줄 욀 정도로 교육에 대해서라면 백과사전으로 통했다. 대단한 여자들이고 재미있는 나라다. 그러니 미국남자들이 기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언제쯤 우리나라로 번질지 기대가 된다.
최근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과 톱10 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1위- 앙겔라 메르켈 (57) 독일 총리
2위- 힐러리 클린턴 (63) 미 국무장관
3위- 지우마 호세프 (63) 브라질 대통령
4위- 인드라누이 (55) 미국 펩시콜라 최고경영자
5위- 셰릴 샌드버그 (41) 미국 페이스 북 최고운영 책임자
6위- 멜린다 게이츠 (47) 미국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의장
7위- 소냐 간디 (64) 인도 국민회의당 당수
8위- 미셀 오바마 (47) 미국 대통령 부인
9위- 크리스틴 라가르드 (55) 프랑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10위- 아이린 로젠펠드 (58) 미국 크래프드 푸즈 최고경영자이다.
한국계로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포에버21’의 장진숙(48) 공동창업자 가 39위로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그녀는 1981년 미국에 이주해 84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타운에 첫 매장을 차린 후 현재 세계에서 4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미셸 리(42)전 미국 워싱턴DC 교육감은 100위권에 들지 않았지만, 영국의 왕세자비 캐서린(29)과 함께 ‘지켜봐야 할 여성’으로 뽑혔다.
그룹 05 > 사설·칼럼 50 페이지
11-09-14 10:1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