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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8 08:12:13
6월의 광한루원에는 하얀 눈이 내렸다
---- 이 난 초 명창과 단원 -----
-교방청 정기 국악 공연-
柳絮(버드나무 솜)가 마치 흩뿌리는 눈송이 같이 날리는
가운데 열두 계단 높은 광한루 누각위에는 옛 춤과
흥겨운 우리가락이 울려 퍼지니 은하 연못위로 나비춤이
어울어 지고 오작교 아래 금 잉어 오가며 귀 기울인다.
대금산조 ,살풀이춤 ,가야금병창 ,살풀이, 춘향무,
아름다운 한복에 고운 모습이 마치 광한전 선녀들이
살포시 내려와 앉아 젓대불고 명주실 열두 줄을 뜯는 듯
월궁에서 무지개 옷 입고 추던 예상우의곡이 이리 아름다울까?
잠든 최봉선(춘향제의 수기생)의 넋을 흔들어 깨우는듯하다
교방청 정기공연....
한 노인이 묻는다. 교방청 이란게 뭔 말이요?
교방 이라면 일종의 기생학교로
일제시대 권번의 전신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생들이 기예 즉 소리와 춤을 가르치던 곳을 이름인데
남원 시립국악원에서 전통예술의 복원을 시도 하였다.
주말이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손님들이 만나기 어려운 공연
에 환호의 박수를 보내었다.
금방 배운 추임새로 함께 어울릴 수 있음은 오동나무 씨만
보아도 춤이 나온다는 우리민족의 타고난 끼 일 것이다.
귀한 공연을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으니
남원을 찾은 빈객에게 최상의 배려가 아닌가?
조사위 이 태 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