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항로의 로드맵 솔로몬 왕의 명언
남원학연구소, 전 남원문화원장 약사 노상준
인생이란 말은 한 인간이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주어진 한평생동안에 남겨진 모든 것을 종합해서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가치가 있고 바람직하게 한 평생을 보내려면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등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을 인생론이란 말로써 표현하여 진지하게 다루어 왔다. 따라서 인생론에 대해서는 철학자를 위시해서 많은 선각자들이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주장을 한다.
우선 성경에 잠언과 전도서는 인생의 제반 문제에 대하여 폭넓은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기원전 BC970-931년까지 이스라엘을 통치한 솔로몬 왕은 세계 역사상 인생문제에 대하여 가장 많은 명언을 남기고 명판결과 지혜의 왕으로 오늘날까지 알려져 있고 그가 남긴 잠언이나 전도서는 인간여로의 로드맵(Road Map : 어떤 일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목표, 기준 등을 담아 만든 종합계획)이요 나침판에 비유한다.
그에 잠언적 세계관은 대체로 심는 대로 거둔다는 법칙이다.
게으른 자는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는 격언이라든지, 말을 조심하라든지, 음욕을 멀리하라든지,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든지 하는 이 땅에서 살면서 지키면 좋을 일반적인 지혜를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잠언에 나와 있는 대로 성실하고 선하고 지혜롭게 살기만 하면 우리 인생에는 아무런 고난도 찾아오지 않는 것일까? 그러나 그렇지는 않다.
삶에서의 일반적인 성공률은 대체로 심는 대로 거두는 원리를 따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그 법칙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잠언적 지혜로 해결 받지 못한 한계를 한층 깊이 고민한 책이 전도서이다. 전도서는 솔로몬의 인생의 황혼기에 쓴 책으로 그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었다. 그런 솔로몬이 잠언적 지혜로 해결 받지 못한 인생의 허무함을 철학적 사색으로 기록한 글이 전도서이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에서 솔로몬은 인생의 모든 것이 헛되다고 반복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전체 12장중 1장부터 11장까지가 모두 인생은 헛되다고 고백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결론으로는 헛되지 않은 유일한 참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여호와를 기억하고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여호와를 경외하며 살았는데도 모든 일이 잘 풀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아니 더 힘들어질 때도 사실 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만사형통이라는 법칙도 안 통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생은 인간의 머리로 해석할 수 있는 어떤 한계를 넘어선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선해서 고난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악해서 고난당하는 것도 아니고 도무지 우리 인생에 벌어지는 일들은 인간의 머리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다. 따라서 진짜 “나” 곧 영혼을 깨끗하게 가꾸어 나가는 것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 사람답게 사는 수양생활이 가장 으뜸 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세계의 수십억의 인간들의 대다수가 어떤 종교에 귀의하고 있거나 뚜렷한 대상도 없이 어떤 우상을 믿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각 종교마다 믿음의 교리가 다르고 믿음생활의 의식은 다르지만 모든 종교가 영적세계와 영혼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 속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가정에 충실하다가 노쇠하여 사망했다면 천국으로 간다하였다.
천국에서 그는 연륜을 더할수록 꽃과 같은 젊음을 되찾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모든 아름다움의 극치로 돌아간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