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제51회 시조 가사 가곡 경창대회
제 81회 춘향제 기간 중에
남원 제 51회 시조 가사가곡 경창대회가 300여명이 참석하여 5월7일-5월 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남원에는 석암 정경태 근촌 이상술로 이어지는 완제 시조창의 전승자이며 남원 시지회의 회장인 82세의 이원봉 옹이 노익장을 자랑하며 개회식에 시창을 하여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윤영달 춘양제전위원장,이강래 국회의원, 윤승호 남원시장 대한시조협회 김대한 이사장, 근촌 이상술님, 하대식 도의원, 대회장 강춘성님외 많은 귀빈들이 참석하시어 각별한 관심과 보여주시며 우리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에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아니하였다.
시조창이란 부문은 국악에서도 한켠에 밀려 노인들의 소일꺼리로 인식되어지곤 하여왔는데 작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문학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이로 많은 학술적인 연구와 수많은 시조창 명인의 탄생이 기대된다. 인간이 자연과 교류 어우러져 물 흐르듯 함께 흘러가는 유장한 묵은 소리의 맛을 시조창이 아니고는 어느 곳에서도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시조창은 마치 참선을 하듯 깊고 끈길 듯 이어지며 오르내리고 흔드는 단순한 가락은 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는 것 같기도 하며 가슴속의 응어리진 한을 올올이 풀어 내어놓는 것 같기도 하여 창을 마치면 몸도 정신도 맑고 가볍다. 또한 시조는 문학성도 높아 한자 한자 자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듯 푸른 산중 꼭대기에 가 있기도 하고 님을 그린 상사몽 속을 헤메기도 하는 몰입의 무아경을 경험할 수 있다.
시조창은 판소리에 비해 배우기는 쉽지만 듣기편한 묵은 소리를 내려 며는 짧아도 십여년이 넘어야한다. 하지만 초보자들도 자신의 소리에 심취하기도하여 개성 있는 자기의 소리를 살리며는 누구나 명창이라 자부하며 즐길수있다. 하지만 박자와 율려를 무시되면 결코 온전한 창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배우기 쉽지만 완성은 어려우며 배울수록 오묘한 맛을 체험하게 되는 매력이 바로 시조창의 특장점 이기도 하다.
신임 지부장 이원봉 회장이 새로운 기구로 짧은 시간에 대회를 준비하느라 애로가 있었지만 대한시조협회와 남원시 담당부서의 열정적인 도움으로 참가자 들로부터 어느 대회보다 잘 치루어 졌다는 총평이었다.
좋은 계절에 유구한 역사의 고장남원에서 전국의 귀한손님들을 맞이하여 벌린 경창대회에 각고의 노력을 한 결과를 고명한 심사위원들과 시조 동호인들 앞에 마음껏 펼쳤다. 을부, 갑부, 명인 명창부, 대상부로 나누어 경창을 하였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기량들을 선보였는데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은 광양의 이현경씨가 수상하였다.
이 태 술
그룹 05 > 사설·칼럼 38 페이지
11-05-10 01:5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