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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3 11:12:53
-부탄 국왕 결혼, 세계 최연소 왕과 일반인 신부 지난주,10월 13일 (목)
부탄으로 시집간 한 미국여성이 행복에 넘쳐 묻는 말이 하나 있다.
“ 당신이 소유한 물건으로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이 말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소유한 물건으로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또한 “당신의 삶은 지금 행복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답 할 것인가?
경제논리만 가지고서 국가의 서열이 매겨질 수 없다. 그리고 국민의 행복이 보장될 수 없다. 인간의 행복지수는 물질적인 잣대로만 환산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정신적, 문화적, 종교적 가치 안에서 도출되어야 한다.
국가행복지수란 OECD에서 경제발전, 자립도, 형평성, 건강, 환경, 생활만족 등 총 7개 분야 26개 세부항목을 평가하여 산출하는 국가 간 비교지표이다.
2010년 영국 레스터 대학 애드리안 화이트 심리학 교수는, 영국의 신 경제재단의 행복지수- 기대수명, 행복, 환경 조항에 건강, 부, 교육 등을 더 첨가 한 뒤 자원 활용, 문화에 대한 만족도등에 가중치를 두어 덴마크, 스위스가 가장 행복한 나라이고 다음엔 국민소득 8,000달러인 중남미 코스타리카, 자마이카, 엘살바돌 그리고 미국은 23위(1인당 GDP 48,000 $), 우리나라는 102위(1인당 GDP 23,000 $) 라고 했다. 이 조사에서 히말라야 산맥 동쪽에 있는 국민소득 1,933달러인 부탄이 8위에 올랐는데 최근의 한 보고서에서는 부탄왕국이 국가 총행복지수(GHN)에서 세계 제일의 나라라고 발표되었다.
GDP란 (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GNP란(Gross National Product) 국내총생산, GNH란 ( Gross National Happiness) 국민 총 행복지수를 말한다.
그런데 2008년기준으로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은 4만7140 달러 이고 부탄은 1933달러이다. 미국이 히말리야 오지 부탄보다 2배가량 많다. 그러나 두나라의 자살율(인구 10명당)을 비교하면 미국은 10.1명(2005년)이고 부탄은 5명(2006년)으로 미국이 부탄의 두 배가 많다. 과연 4만 달러의 미국이 2천 달러의 부탄 보다 더 행복할까?
부탄에서는 국가총생산(GDP)이라는 개념대신 국민총행복(GNH)지수를 사용한다.부탄에서는 행복이 국가의 최대 목표이다.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인간적인 발상의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부탄이다.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제개발계획의 기본원칙이 국민의 경제지수가 아닌 국민의 행복지수이다. 그 나라 국왕은 ’행복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신념아래 지속 가능한 문화진흥, 환경보전, 도덕질서, 좋은 통치를 국정의 4대 핵심으로 삼고 있다. 국민총생산(GNP)이 아닌 국민총행복(GHN) 지수를 정치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 나라 정부는 물질적인 추구보다 정신적인 행복, 공동체 모두의 행복을 중시하며, 평등하고 지속적인 사회경제발전, 더불어 살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생활, 무분별한 개발을 하지 아니하고 살아있는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며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는 정책을 펴고 있다.
부탄에서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행복지수위원회를 두고 각 부처의 정책을 검토한다. 만일 정책이 국민행복지수 향상이라는 목표에 어긋날 때는 해당부처에 이를 돌려보내고 재고하도록 한다. 저지난해 9월 20일엔 지그미 틴레이 부탄총리의 UN총회연설이 있었다. 그는 그 연설에서 ‘행복은 단순히 소득을 추구하는데서 오지는 않는다. 물질적 소득과 정신적 만족사이에 균형과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UN 총회는 지난 7월 행복추구가 인간의 근본적 목표이며 국가 총생산(GDP)이 이런 목표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는 내용의, 부탄이 제출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
“ 당신이 소유한 물건으로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 이 말은 부탄으로 시집간 한 미국여성 ‘린다 리맹’이 <부탄과 결혼하다>라는 그의 저서에서 쓴 말이다. GNP로 열 손가락 안에 든 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의 한 여성이 부탄에 가서 부탄을 최고의 나라라고 인정을 한 것이다. 그는 부탄에 가서 첫눈에 반하고 사랑을 키워가고, 부탄을 넘어 부탄 남자와 결혼까지 하였다.
부탄은 우리보다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한 나라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러한 현상들을 보면 지구촌 사람들은 우리와 분명 다른 생각의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행복이란 물질로 채워지지 않는것이다. 물질문명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고 그 편리함에 길들여진 현대인은 더 낳은 삶을 위해 시간에 쫓기는 바쁜 하루하루를 살고 있으나 그 결과 우리는 과거 보다 윤택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지만 그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문명이 가장 먼저 가져온 것은 경쟁과 파괴다. 이미 많은 경제학자들이 ‘국민소득 일만 달러 이상부터는 물질적으로 더 이상의 행복을 느끼기 힘들다’고 말한다. 부탄의 삶의 양식은 경쟁과 무조건적인 1등주의 속에서 개개인의 삶이 불안 속에서 헤매이는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옛날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그러한 행복에의 접근은 우리에게 너무 절실하다. 이제 우리도 국가행복지수의 철학과 이념을 강력히 추구하는 위정자들이 필요할 때이다.
사실 뉴욕이 어떻고 맨하튼이 어떻다고 해도 나의 가족 나의 친구들이 살고 있는 내 고국, 내 고향이 천국이다. 사회가 좀 불공정 하고 부패가 만연해서 그렇지 우리나라 같이 살기 편리하고 정 있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식당에 가서 팁도 주지 않는다. 전화한통이면 논밭까지 짜장면을 배달 해주는 나라다. 비록 조그마한 나라이기는 해도 오히려 조그만 나라의 장점을 살려 공정한 사회,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고 빈부의 격차를 줄여 오손 도손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나라 같은 천국도 세상에 없을 것이다.
--- 그동안 잘 읽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