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의 비극적인 참사 예방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관광버스 운행 도중 화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 관광버스 사건은 다시 대형 버스에 대한 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참담함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퇴직한 부모님이 여행에 대한 설레임에 새로 산 옷을 입고 떠난 여행이었다면서 울면서 이야기하는 사망자의 자녀들이 울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은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만큼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최근 여름에 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말이다. 관광버스 이용이 많아지는 단풍철, 그만큼 관광버스의 사고가 많아지는 시기이다. 도로교통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버스 전체 교통사고는 1188건, 이 가운데 행락 철인 4~5월과 9~10월에 발생한 것은 각각 237건과 245건이다. 또한 2010년부터 6년간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매년 1천 100~ 1천 200건에 달한다. 2013년 이후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한 해 사망자만 약 40명에 다르고 10건 가운데 8건이 안전운전 불이행, 신호위반 등 운전부주의가 원인이라고 통계가 나온 만큼 관광버스 운전자들은 운행 시 방어운전으로 기본적인 차량 점검과 교통법규 준수를 습관화해야한다. 이 뿐만 아니라 관광버스에는 노래반주기 설치가 금지되어 있다. 위반 시 과징금이 최대 120만원까지 부과되지만 승객들이 요구한다는 이유에서 설치하고 있다. 관광버스에서 음주 가무를 할 경우, 급정거를 하거나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춤추는 관광버스는 우리에게 흔하고 당연시 되어 왔다. 여행길의 즐거움에 승객들의 음주와 거기에 따른 차안에서의 춤판은 승객과 운전자 모두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하고 예고된 사고를 불러왔다. 목숨을 건 춤판은 이제 그만 둬야 할 때이다. 이번 울산 사고처럼 피치 못하게 사고가 났을 때에는 출입문 주변에 있는 비상 스위치 위치를 파악하고 스위치를 수동으로 전환 후 신속히 버스에서 탈출한다. 창문을 깨뜨리는 비상 망치가 16명 이상 타는 차량에는 반드시 4개 이상 비치되어 있다. 보통 버스의 앞쪽에 2개 뒤쪽에 2개가 비치되어 있으니 망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망치를 못 찾을 경우 좌석의 목 받침을 빼면 안에 철심이 있는데 그것을 망치 대신 이용할 수 있다. 소화기 또한 운전석 뒷자리 쪽에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 기본적인 위급 상황 시 대처 요령 정도는 평상시 습득을 해야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운전자는 많은 사람을 싣고 운행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안전운행을 습관화하고 승객들 또한 차안에서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기본적인 버스 위급상황 시 대처요령을 익혀두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즐거운 여행길이 이번과 같은 비극이 되지 않길 바란다.
그룹 05 > 사설·칼럼 34 페이지
16-10-23 21:06: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