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남원시가 변화하고 있다. 사랑의 종을 울려라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남원을 천년고도라고 한다. 사랑의 요람이요 노천박물관이라고 한다. 올해로 1334년이 되었다. 고도(古都 Ancient city)란 옛날에 서울(京)이 있던 도시나, 읍이나 옛적에 도성(都城)을 말한다. 남원은 통일신라 때 남원소경(南原小京 685년)이었고 조선시대 남원도호부(南原都護府 1413년)였으며, 1896년에는 남원관찰부(전남 최초의 관찰부)였다. 옛 도성과 찬란한 남원 고유문화유산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시민의 복지향상과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향토를 사랑하는 시민과 자치단체장의 부단한 노력으로 지역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어느 고장이나 그 고장의 발전은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달려있다. 도시발전과 재생을 위한 계획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장래가 촉망된다. 사랑의 광장에 사랑의 종탑을 세우고 사랑의 종을 울려라. 시민들 모두 나서 사랑의 퍼포먼스(Performance)를 하고 사랑가를 불러보자. 많은 선남선녀들이 남원을 찾을 것이요, 허니문(Honeymoon)의 고장이 될 것이며 춘향제의 세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남원시는 야심찬 관광발전계획을 하고 있다. 남원역과 대산 IC에서 시청 앞까지 진입하는 대로가 개설되고 관광도시 활성화를 위한 함파우 유원지 가꾸기는 천년고도 남원의 잠을 깨운다. 광한루원 춘향촌-천문대-향토박물관-미술관을 잇는 모노레일 조성 사업 등은 체험형 관광지로 도약시킬 수 있다. 시내권에는 문화의 거리, 예촌과 변사또 놀이공원, 판소리 전수관과 광한루 창건 500주년 기념행사, 전국 선남선녀 사랑의 축제와 황희정승 유적가꾸기 사업을 계획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남원성 복원과 구 역사지를 정유재란 항전기념 공원으로 조성 고무기 박물관을 건립하고 만인의총과 남원성, 관왕묘, 황산대첩비지를 연계하여 국란극복의 역사기행 코스를 만들면 중국, 일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국경 지역에 있는 아막성, 합미성, 가산산성, 정령치의 진입로를 만들어 삼국시대 국경분쟁의 현장을 관광자원화 하여야 한다. 그리고 남원시의 가장 큰 현안문제인 국립 공공의료대학원 유치에 적극 나서서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대산면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드레곤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2022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음은 관광남원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찬란했던 도시도 영원할 수는 없다. 율법시대나 현 시대에도 도시의 흥망성쇠가 있다. 인류역사를 통하여 수없이 많은 도시들이 한때의 영광을 누린 채 아주 없어져 버렸거나 잔존한다 하더라도 거의 보잘 것 없는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도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태어나서 유년, 소년, 청년, 장년기를 거쳐 노년기로 들어가는 주기적 변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도 이러한 성장단계에 따라 사람과 마찬가지로 변화가 나타난다. 도시규모도 기능도 달라짐을 알 수 있다. 대도시는 대도시다운 골격을 구축해야 하며, 이에 못지않게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몸집만 커졌다고 어른이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시도 성장단계에 따라 구조와 기능을 항상 새롭게 확립해야 할 것이다.
도시의 인구가 5만을 넘어서면 스스로 걸음마를 할 수 있을 정도이고 인구 10만을 넘어서면서 소년기에 들어가는 것 같고 인구 50만이 청년기로, 인구 100만이 넘어서면 장년기로, 인구 500만이 넘어서면 여러 가지 노년기 증상이 노출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말한다. 이와 같은 견해는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과학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질수록 성장의 주기는 빨라질 수도 있으며 노후도 빨리 될 수 있다 한다.
그래서 도시 계획을 하고 관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바탕은 한 도시의 성장단계에 알맞은 구조와 기능을 조화시키는 일이다. 바로 도시계획과 재정비다. 지금 우리 고장은 재정비에 열중하고 있다. 도시의 규모가 커지는데 비해 너무 옛날에 집착하여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몸집에 비해 작은 옷을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반대로 아직 도시가 유년기도 벗어나지 못하였는데 성인 행세를 하고 너무 큰 옷을 입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있다.옛것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새로운 것 속에서 옛것을 구현시킬 수 있는 도시적 기능과 구조를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도 차분히 내 고장 도시구조의 특성과 기능을 모색할 때가 왔다고 보인다. 도시의 성장은 도약(跳躍)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성장의 한 단계를 뛰어 넘었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뛰어 넘은 단계의 공백을 매꿔야 하는 시기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우리나라 도시의 구조도 자동차 보급률의 상승, 시민생활패턴의 변화로 급격한 변모가 일어나고 있다. 지나친 도심의존의 감소, 산업의 고도화 및 업무기능의증대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활양식도 바뀌어 가고 있고 이러한 모든 변화가 도시의 구조나 기능의 변화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도시는 꿈을 가져야만 한다. 거대 도시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 나름대로 특성을 가지고 조그마한 꿈이나마 현실로 구현시키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남원은 사랑의 도시로,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 인구 20만이 넘어선 것이 꿈이다. 고도 남원의 도시계획과 개발에는 민·관의 합심과 열정이 있어야 하며 전문성이 있는 자치단체장과 공직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남원시 발전을 기원하면서 남원시 만만세(萬萬歲)
그룹 05 > 사설·칼럼 26 페이지
19-01-23 15:38: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