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바다8. 세계 4대 해전 한산대첩
남원언론문화재단 감사 서호련
세계 4대해전이란 기원전(BC) 480년 대제국 페르시아로부터 그리스 문명을 지켜낸 그리스 테미스토클레스 제독의 살라미스 해전, 스페인을 몰락시키고 영국이 지중해의 새로운 강국이 되게한 드레이크 제독의 칼레 해전, 1905년, 나폴레옹의 세계 제패를 좌절시키고 영국이 지중해의 최강국가로 도약하게 한 넬슨 제독의 트라팔카 해전, 그리고 1592년 이순신 장군의 한산해전이다. 이들 해전들은 세계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은 대 전투들이다. 여러 나라의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생도들에게 역사적으로 유명한 세계 4대 해전(世界四大海戰)을 가르치고 있다.그 4대 해전에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 가장 위대한 해전으로 꼽히고 있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은 1592년 7월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1592년 10월 진주목사 김시민의 진주성대첩, 그리고 1593년 2월 권율의 행주산성 대첩이다.
임진왜란은 외침으로 인한 우리 역사상 최대의 위기였다. 나라와 역사 자체가 송두리째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바로 그때 이순신의 한산대첩이 있었다. 한산대첩으로 발발 3개월이 지난 임진왜란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일본은 전쟁 목표를 수정 할 수밖에 없었다. 개전초기 일본은 중로, 좌로, 우로 세 경로를 통해 파죽지세로 북상해 멀리 함경도까지 진출했다. 전쟁은 곧 그들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다. 일본군은 개전 20일 만에 한양을 점령했으며 뒤이어 평양성을 차지했다. 조선 왕자를 인질로 삼았으며 선조는 압록강의 의주까지 밀려나 있었다. 그들이 바다를 장악하고 있으니 선조는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순신의 한산대첩으로 일본의 야욕은 여지없이 꺾이고 말았다.
1592년 임진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 드넓은 날개가 펼쳐졌다. 거대한 학의 날개, 조선수군의 학익진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조선수군의 완벽한 승리. 적선 73척 중 59척을 격침시키고 9천여 명의 왜군을 수장시킨 한산대첩이었다. 한산대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학익진이다. 이순신은 장계에서, 마치 학의 날개로 펼친 듯 한 진법으로 일본군에 압승을 거두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순신은 한산해전을 이긴 후 조정에 보낸 장계(狀啓)에 “견내량의 지형이 매우 좁고, 또 암초가 많아 판옥전선이 서로 부딪치게 될 것 같아 해전하기가 어렵고 또 왜는 전세가 불리하면 육지에 상륙하여 도망갈 수도 있으므로 한산도 앞 바다 한가운데까지 유인하여 때려 잡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한산도는 거제도와 고성(현 통영) 중간에 있는데 사방으로 헤엄쳐 나갈 길이 없어서 상륙하더라도 굶어죽게 될 것이므로…”라고 하여 한산해전을 유인, 매복, 학익진, 집중포격, 아사의 단계작전으로 임했음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중에서도 한산대첩이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한산대첩으로 일본은 전쟁목표를 수정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직접적인 증거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 거제 장문포 왜성이다. 이곳은 조선수군의 한산대첩 직후 일본군들이 쌓은 왜성이다. 장문포 왜성, 이 성은 한산해전으로 재해권과 해상수송로를 잃은 도요토미의 고육지책이었다. 한산해전에서. 일본 최정예 수군이 처참하게 당항 충격적인 패배, 도요토미는 고뇌어린 결단을 내렸다.
<거제도 성을 쌓아 구키요시타카, 가토 요시아카와 함께 3명이 잘 의논해서 견고히 지켜야 함> -와키자카키-
해전 금지령이 그것이었다. 도요토미는 거제에 성을 쌓고 농성을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순신의 한산대첩에 대한 서애 류성룡의 평가가 있다. 이순신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임진왜란 극복의 또 다른 주역이었던 서애 류성룡, 전란 이후 낙향한 류성룡은 통절한 반성의 기록인 징비록을 남겼다. < 이 한번의 전투로 적의 팔 하나를 잘라버렸다>-징비록-
그는 한산대첩이 일본의 팔을 하나 잘라버린 것이라고 극찬했다. 구 한말 한국에 선교사로 왔던 호머 헐버트 박사, 유일한 영어 본인 그의 한국사 책은 서양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 한산대첩은 침략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린것이다.> 그는 한산대첩을 일본의 침략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표현했다. 또한 한국의 살라미스 해전이라고 했다.
1592년 7월 8일, 거대한 학이 날개를 펼쳤던 한산섬 앞바다, 이곳이 바로나라와 백성과 역사를 지켜낸 바로 불멸의 바다였다.
(고정윤 블로그- 철저분석-임진왜란, 한산대첩/ 순천대학교 사학과 조원래교수- 한산대첩/ 임진왜란해전사, 이 민웅, 2004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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