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만병통치약 아스피린
전북 남원 위생약국 노 상 준
현대의학의 발달로 우리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들을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간단한 병은 상비약으로 쉽게 치료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의약품의 오남용은 또 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대판 만병통치약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아스피린은 인간이 만든 의약품 중에 최고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값도 싸고 효능도 많아서 사람들이 자주 찾는 것 같다.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가지에 함유된 성분이고, 간장약으로 많이 알려진 「레가론」의 중요 성분은 우리나라 토종 콩에서 추출한 것이다. 또 뇌를 맑게 하는 「진코민」은 은행잎에서 좋은 성분을 추출하였으며, 혈관을 깨끗이 하여주는 「유로키나제」는 사람의 소변에서 채취하였을 뿐만 아니라, 육체피로에「아로나민」의 주성분도 마늘에서 추출하여 화학적 성분 분석을 거쳐 대량생산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많은 종류의 약의 중요 성분들이 천연물질에서 연구개발 생산된 것이 많다. 1회분 100원 짜리 아스피린은 전 세계에 해마다 6~7백억 개가 넘게 소비되고 있고 효능도 다양하다. 해열, 진통제 가정상비약으로 심장에 유용하다.
미국심장협회(AHA)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한 알 (100mg)의 아스피린이 심장병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아스피린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이 피 속의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혈소판은 서로 달라붙어 혈전을 만드는데 이것이 관상동맥 등을 막아 심장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약품은 복용시 주의할 점이 있기 마련이다. 해열진통제로 먹을 때는 통상 500mg의 고용량이 적당하고 심장병, 뇌졸중, 암 예방 등의 목적으로 매일 복용하고자 한다면 100mg의 저용량 아스피린 용법이 권장된다. 아스피린은 장기복용시 출혈을 유발할 수 있고 위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장 내에서 녹지 않고 소장에서 내려가 흡수되도록 제조된 장용정 아스피린을 권장하고 있다.
약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질병의 원인을 전혀 모르던 시대에도 초근, 목피 등 천연물을 투여하는 민간요법을 경험적으로 또는 신앙과 결부하여 사용해 왔다. 말 못하는 산짐승도 병이 들면 산약을 찾아 먹을 줄 알고 골절된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송진’을 따서 기브스포대(plastic bandage 골절 등 환부의 고정을 필요로 할 때 쓴다 : 석고붕대)와 유사하게 골절된 다리를 붙이는데 이용하여 치유됨을 볼 수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사람은 천기를 모르지만 미물인 벌레나 생쥐같은 동물은 천기를 안다고 한다. 지진이나 해일, 폭우가 있을 것을 어떻게 알까? 인간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소망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위해 “식이요법”, “약물요법” 모든 수단을 간구한다. 그러나 지구를 뒤덮고 있는 수많은 공해가 우리의 몸을 좀먹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인간이 그 수명을 다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인지 모른다. 생로병사의 숙명 앞에 수명이 다할 때까지 우리의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덜어 보고자 올바른 섭생과 환경보호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룹 05 > 사설·칼럼 11 페이지
13-10-22 14:4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