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오복중 하나! 운동선수들이 껌을 씹는 이유
남원학연구소/위생약국 약사 노상준(1935년생)
치아는 오복(五福)중 하나라고 하고 치아가 건강해야 장수한다 하였다. 나이가 들어 이가 빠진 뒤에도 틀니를 해서 끼우지 않은 채 잇몸으로 음식을 씹는 노인들이 있다.
이가 없으면 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도 감소한다. 틀니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류량을 1로 봤을 경우, 틀니를 하고 껌을 씹었을 때의 뇌 혈류량은 7배나 되었다고 한다. 뇌의 혈류량 증가는 뇌의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심장발작 등으로 뇌에 혈액이 흐르지 않게 된 사람은 몇 분 만에 죽음에 이르는데 씹기를 단념하고 부드러운 음식만 흘러 넣듯이 먹고 있으면 뇌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두뇌의 회전도 둔해진다고 한다. 씹는 일은 뇌의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의 운동 능력에도 영양을 준다.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아드레날린(adrenaline 부신의 수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심장에 대한 강력한 흥분작용, 말초혈관의 수축작용, 혈압상승작용, 기관지근의 이완작용 등의 약리작용이 있다)이나 노르아드레날린(nor adrenaline 아드레날린의 동족체)의 혈중 농도가 증가한다. 하지만 껌을 씹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야구 선수들 중에는 껌을 씹으면서 경기를 하는 선수가 눈에 띈다. 이런 습관은 타석에 섰을 때나 투구를 할 때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냉정한 판단력을 갖고 경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청결을 좋아하는 사람도 이의 청결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최근 연구를 보면 씹는 일과 두뇌의 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의 수가 적으면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이 더 심하고, 남이 있는 이가 많을수록 뇌 수축의 정도도 가볍다고 한다. 또 이를 뺀 쥐와 빼지 않은 쥐의 학습 기억 능력을 조사했을 때에는 이를 뺀 쥐에서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한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 잘 씹으면 두뇌회전도 좋아지고 건강에 유익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껌을 씹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된다고 한다.
그룹 05 > 사설·칼럼 10 페이지
19-06-20 19:2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