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음식의 상호작용과 궁합
남원학연구소 소장 노 상 준
안전상비의약품 13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 2012년 11월 15일부터 시작되었다.
약의 오남용과 부작용 문제가 제기 되었으나 오지에 살고 있는 국민과 야간 이용객들의 우선적 편의를 위해서 시작된 것이다. 몸에 좋다는 약이라도 부작용은 있기 마련이고, 용법이 적절치 않으면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많은 것이 약인 것 같다.
우리는 식당에 가면 우선 메뉴판을 보게 된다.
메뉴를 고르며 내가 먹을 음식이 나의 건강에 무엇이 유익한지, 내가 먹는 약과 궁합은 맞는지를 생각하여 본적이 있는가?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콧물이 멈추지 않는 감기는 사시사철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하지만 가벼운 감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간단한 감기약이라도 평소 섭취하는 식품들과 궁합이 맞는 지, 지병 때문에 복용하고 있는 약과 궁합이 맞는 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인스턴트식품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 중 발암 물질은 들어있지 않은지 살펴봐야한다. 식품의 색을 선명하게 만드는 합성착색제나 산화방지제, 식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 합성보존제와 같은 식품첨가물은 아직도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합성착색제와 합성보존제, 합성착색제와 산화방지제를 함께 섭취할 경우 몸에 위험한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합성착색료를 사용한 식품으로 햄, 베이컨, 마가린, 버터, 소시지, 어묵이 있으며 심지어 자장면의 춘장(중국식 된장)에도 캐러멜색소를 첨가하여 식품의 상품적 가치를 높이려고 하고 있으나 건강에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합성보존제를 사용한 식품으로 생선조림, 야채 절임류, 말린 생선류, 강장 드링크류를 들 수 있다. 합성 착색제(아소산나트륨)가 사용된 식품을 먹은 뒤 보존제(파라옥시안식향산) 성분이 든 자양강장 드링크를 마시면 파라옥시안식향산이 아소산나트륨과 반응해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또 마가린이나 버터의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하는 식품첨가물로 산화방지제(BHA:부틸히드록시아니솔)가 있는데 BHA가 함유된 버터를 바른 빵과 아소산나트륨 성분의 발색제가 함유된 햄을 함께 먹으면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음식이나 약을 섭취할 때는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소스 중에는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을 사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판매되는 소스에는 합성보존제가 대부분 들어 있고, 햄에는 착색제로 쓰이는 아소산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 이 두 성분이 섞이면 돌연변이 유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이 생성된다고 한다.
지금 간단한 감기약과 소화제 등은 24시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잘못 복용하였을 때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가볍게 생각하는 감기약도 종류에 따라 음식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 많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함유 감기약)와 양배추, 해열진통제와 케이크, 아스피린과 영양 드링크, 감기약과 카페인 함유 음료, 기침약과 계란․술, 기침약과 알코올, 콧물감기약과 치즈, 항생제와 우유, 항생제와 기름진 음식, 항생제와 고단백 음식, 위장약과 우유, 위장약과 녹차, 위장약과 항생제, 천식치료제와 초콜릿, 비타민C제와 철분제, 철분제와 차 등은 함께 먹으면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어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동안 이런 것을 미처 몰랐다면 지금부터라도 섞어서 먹지 말아야 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다. 건강식품이란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 중에 인체에 좋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화학적 합성물 등을 함유하지 않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인스턴트식품보다 천연 자연식품을 선호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당연한 선택이다.
인간은 생로병사의 숙명 앞에 놓여 있어 건강에 중대한 영양을 미치는 식품의 올바른 섭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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