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은 폭발 하나?
후지산 이상 징후, 하루 150차례 미세 지진 “폭발하나?” <HOME >뉴스 >핫이슈 >
일본 후지산에서 화산 폭발과 관련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후지산에서 미세 지진이 하루 150차례 발생하는 등 예년에 비해 10배 가량 급증했다. 또 호수 수위가 갑자기 상승했다 낮아지는 등 이상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후지산 가와구치호는 수위가 3m나 낮아져 걸어서 호수 가운데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 이러한 후지산 이상 징후에 대해 전문가들은 300년만의 분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후지산은 해발 3776m의 휴화산으로, 781년을 시작으로 1707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일본 정부는 후지산 분화에 대비, 56만명 대피계획을 세우고 올해 안에 훈련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있다. 이상은 <Home/News/핫뉴스 2013.03.31>에 으한 최근의 보도였다. 이 소식 말고도 후지산 폭발설은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었다.
“2085년에 후지산이 폭발한다. 지구 온난화에 의하여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상승하여 많은 부분의 육지가 물에 잠기며 땅속으로 스며든 물의 압력에 의하여 도처의 사화산들이 분출한다. 앞으로 73년 뒤인 2085년에 일본의 후지산이 분출하여 큰 재앙을 일으킬 것 같다.“
이설은 미래학자 허버트 화이퍼(Herbert C.Fyper)가 100년 전(1900)에 학술지 퍼스날(Personal Magazine 7월호)에 발표한 논문이다. 이 논문에 대하여 그동안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아니했으며 더구나 작년에 필자의 칼럼에서도 후지산 분화에 대하여 언급했지만 지나가는 이야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연전, 일본 언론들은 ‘후지산 분화가능성이 높다’ 고 보도 하면서 “이번 도호쿠(동북) 대지진의 여파로 후지산의 화산활동이 활발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다. 이미 지진전문가들의 관심이 후지산 폭발로 향하고 있다“ 고 보도하였고 엊그제는 후지산 이상 징후, 하루 150차례 미세 지진 “폭발하나?”라고 보도한 것이다. 과연 후지산은 폭발하는 것인가?
필자가 후지산에 관심을 가진 것도 후지산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2년 전 일본에 갈 때도 비행기 좌편 쪽으로 나타난 후지산은 마치 구름위에 떠오르는 하얀 달덩어리 같았다. 가히 환상적이었다. 기내의 모든 승객들도 탄성을 자아내었다. 수일 뒤 후지산의 산록을 찾았을 때는 후지산은 푸르른 호수건너에서 구름에 몸을 가린 채 하얀 머리만을 내놓고 있었다. 주위의 전원은 꽃과 나무들로 장관을 이루었고 군대 군대 노변에 자리 잡은 가게에는 싱싱한 각종 농산물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허버트 화이페 는 2085년에 후지산 대폭발을 예고했으나 일본의 지진 화산 학자들은 2050년께 진도 8의 대지진과 함께 후지산 폭발을 앞당겨 예고했고 최근 일본 언론은 후지산 폭발이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고 야단들이다. 최근 일본 산케이 신문은 후지산 분화가능성과 관련 나고야 대학 화산. 방재연구센터의 한 교수의 말을 인용하였다. “ 후지산은 1704년 대 분화 이후 300년이 지났지만 언제 분화해도 이상치 않다. 이번 지진이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솔직히 말해서 기분 나쁜 일이지만 분화가 걱정된다.”고 말한 것이다. 또한 엑스포츠뉴스 (Xports) 는 “이번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일본 내에서도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후지산 인근 하코네의 화산주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최대 규모 4.8의 지진이 약 850회 관측되었다.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고 보도 했다. 후지산은 북미판과 유라시이판 필리핀판등 세 개의 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활화산이란 과거 1만년 이내에 분화를 일으킨 화산을 말한다. 현재 일본엔 5단계 경계경보를 발령중인 분화 가능성이 높은 활화산만 해도 27개이다. 그중에서도 일본 최대 활화산 후지산(3776m)의 분화가 임박했다는 설은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금 후지산 밑에 축적된 마그마(용암)의 활발한 활동을 암시하는 저주파 지진 횟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화산 분화는 지하에 축적된 고온의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는 현상이다. 후지산 밑 15k 지하에는 직경 수 km에 이르는 액체 마그마 덩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마그마가 지하의 압력을 견디다 못해 일시에 분출 할 경우 ‘후지산은 폭발’한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분화 한 것은 300년 전 호기이(寶永) 지진 발생 후 49일 만인 1707년 12월 중순이다. 그 때 16일간 분출했다. 낮에는 회색화산재 밤에는 검은색 화산재가 100k 이상 떨어진 에도(지금의 도쿄)로 날아와 2cm이상 쌓였다고 한다. 이것은 또한 폼패이를 덮은 화산재를 연상케 한다.
지각은 한 덩어리로 붙어 있지 아니하고 여러 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는데 해저에서 이러한 판과 판이 충돌하는 경계에서 대규모지진이 일어난다. 태평양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라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둘러싸여 있다. 뉴질랜드에서 인도네시아 대만 등을 거쳐 일본열도와 알래스카 북미 남미의 안데스산맥 칠레 해안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4만 km의 지진대다. 전 세계 활. 휴화산의 75%가 이곳에 위치해 있고 지진의 90 %가 이곳에서 발생된다. 최근에 일어난 아이티 칠레 뉴질랜드지진도 모두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역에서 발생 했다. 일본 해저엔 4개의 판이 서로 만나 충돌을 일으키고 있고 특히 일본해저에서 태평양판이 북미 판을 매년 서쪽방향으로 1년에 90mm가량 밀어내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하나의 판이 다른 판으로 섭입(subduction). 즉 파고들게 된다. 그러면 위의 판은 잔뜩 힘을 받게 되고 그것이 지진이라는 형태로 폭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번 대지진은 일본해역 밑으로 약 10-20m 크게 미끄러져 파고들면서 발생한 것이고 결과는 참혹했다
만일 후지산이 다시 폭발한다면 일본의 피해는 얼마나 될 가? 시사 IN (Live -2011.3.12) 도쿄 채명석 편집위원의 후지산 폭발 관계 자료는 매우 충격적이다. 후지산 방재위원회의 추산에 의하면 최대 피해액이 2조5000억 엔(약 33조 5000억 원)에 달 한다고 한다. 화산이 뿜어내는 화산재가 96k 떨어진 도쿄 등 수도권 일대로 날아가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요코하마 등 인구밀접지역의 거리도 가깝다. 공항 철도 도로 등 막대한 사회기반시설 파괴가 예상된다. 정전 단수 등으로 주요 산업도 마비돼 일본열도가 온통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된다. 후지산의 분화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오사카나 교토로의 천도론도 제기되고 있다니 그 피해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는 토카이(東海-시즈오카. 아이치현 일대) 지방에서 대 지진이 일어난 뒤 후지산이 대 분화를 일으키는 경우라 한다. 전문가들은 쓰루가 해저에서 90년-150년 주기로 대 지진이 일어난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2050년께 까지 또다시 진도 8 이상의 거대지진이 일어나 수도권을 강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00년 전에 스루가(駿河-시즈오가의 옛 이름)서쪽해역에서 8.6에 달하는 일본 최대급 지진이 발생 한 후 49일 만에 후지산이 분화를 일으킨 것에 연결시키고 있다. 토카이 지방에서 과거 5000년에 3번꼴로 ‘초대형 지진’ 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1000년 주기로 발생하는 진도 9 이상의 대 지진이 조만간 수도 도쿄 권을 강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본 기상층은 “도후쿠”지진은 태평양판에서 생겼기 때문에 필리핀 판과 연관이 있는 도카이 지진과는 상관이 없다고 폭발 우려를 부인하기는 했지만 만일 실제로 그러한 일이 생기는 경우 일본경제는 궤멸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것은 일본 만의 불행은 아니다. 인류의 재앙 이다.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후지산 국립공원은 일본만의 자산이 아니라 세계인들의 사랑거리이다. 인간은 자연 앞에 무력하다 . 자연의 재해는 인간이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영역이지만 우리는 지금이라도 지구 환경에 대하여 가능한 모든 관심과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환경파괴의 주범은 인간의 탐욕에 의한 자연 파괴, 무분별한 개발과 화석연료의 과잉 소비로 인한 지구 온난화라고 했다. 체르노빌, 일본의 원자로 사고도 그렇다. 문명을 개발하고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고 세기에 걸쳐 쌓아온 성장을 도로 원점으로 돌린다. 문명의 혜택을 덜 받았던 옛날, 초롱불 밑에 살았던 때가 더 행복하지 않았는가? 지구를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 가는 결국 우리들 인간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서호련의 지리산 새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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